MSCI 지수‧해외 상장 한국 관련 ETF 매도 영향도
검찰 압수수색 삼성그룹 주가 하락…코스피 하락 견인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 2060선까지 하락하며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 [자료=NH투자증권 HTS]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09포인트(1.2%) 떨어진 2067.69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만의 하락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이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에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10%) 오른 2094.88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73억원, 409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66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락을 견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가 소급 적용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인이 많이 빠졌다”며 “해외 상장된 한국 관련 ETF가 14~15일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확인됐는데 이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지수 하락이 컸던 것도 코스피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매도는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팔면서 커졌는데, 검찰이 오늘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 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삼성 그룹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3.49%), 삼성바이오로직스(3.39%)는 3%대까지 떨어졌으며, 삼성전자는 2.35% 하락했다. POSCO(1.88%), LG화학(1.47%), 신한지주(0.56%), 현대차(0.39%)도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LG생활건강(1%), 셀트리온(0.26%)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 거래일 대비 2포인트(1.64%) 내린 717.60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97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0억원, 194억원 팔아치우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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