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화도 못 버틴 '레드오션'…면세점 신규특허 '부담'

기사입력 : 2019년04월30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4월30일 16:24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적자 누적으로 면세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례로 특허 난립에 따른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재확인된 만큼,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허가 기간을 1년 이상 남기고 조기 철수를 택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63[사진=한화갤러리아]

대기업인 한화마저 면세점 난립에 따른 저마진 수익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들면서 면세시장에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드리웠다.

한화와 함께 2015년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 중 선두권인 HDC신라와 신세계만 자리를 잡았을 뿐, SM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생존을 위한 긴축경영만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6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번 갤러리아의 면세사업 철수로 신규 사업자 확대보다는 면세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는 당장 다음 달 기획재정부 제도운영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심의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대기업도 손 든 마당에 신규사업자 늘리려는 정부

당초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세법 개정을 통해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관련법 시행령 개정도 완료했다.

서울과 제주는 이미 신규 특허 발급 요건이 충족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최소 1개 이상 발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행보에 업계는 면세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며 항변해왔다. 출혈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추가 특허를 발급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행위’와 다름없다는 우려다.

2015년 6개였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13개로 불과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의 사드 제재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자 형평성이란 명목 하에 신규 사업자를 꾸준히 늘려왔던 면세산업은 거센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특허권 남발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송객수수료도 위험 수위에 치달았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이 보따리상 모객을 위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전년대비 14.8% 늘어난 1조3181억원에 달한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인해 기형적인 수익 구조가 자리 잡았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과도한 송객수수료와 마케팅 경쟁으로 시장 수익구조가 크게 왜곡됐다”며 “보따리상 효과로 시장 볼륨이 커졌다고 면세점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회의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기업도 실패한 시장에서 새롭게 진입을 희망할 사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기존 사업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특혜가 될 우려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스핌]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번에 한화갤러리아가 반납한 특허권으로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최소 1개 이상의 특허권이 나올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정부가 관련볍 개정을 통해 신규 사업권 발급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다, 지난해 말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서울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추가 시내면세점 특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내달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으로 신규 특허수를 심의할 방침이다.

◆ 면세산업, 상위업체 중심 과점화 예상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한화갤러리아 철수로 말미암아 면세업계가 상위 사업자 중심의 과점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2016년 잇단 특허권 남발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급증했으나,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하위 사업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웨이상 수요가 상위 사업자에 더 집중되면서 면세시장의 경쟁 강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달 기획재정부 제도운영위원회에서 관세법 개정안에 따라 서울과 제주의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기존 하위 사업자들은 적자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실제 특허가 추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