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전형 전형별,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곧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시 확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려대학교가 내신 위주로 뽑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세 배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스탠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2018.09.05 yooksa@newspim.com |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9일 “2021학년도엔 주요 대학들이 정시를 25% 이상으로 늘리면서 수시를 조금 낮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이 늘어나게 되면 수시모집 인원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근 소장은 “수시 인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다소 늘어나고 논술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개편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학들에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해 달라고 권고했다. 권고 사항이지만 이에 따르지 않으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강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각 대학들은 현재 수준보다는 정시 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0학년도 기준 정시 비중이 30% 이하 대학은 △고려대 17% △서울대 21% △중앙대 24% △이화여대 26% 등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현행 10% 수준에서 3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입 개편 공론화 당시 교육부가 학생부 교과전형 비율이 30% 이상 되는 학교에 대해선 수능 확대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고려대가 이를 염두에 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입시 전문가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30%로 올리면서 2022학년도에 정시를 30%까지 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라며 “정부의 지원은 받으면서도 30% 정시 확대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대가 이렇게 발표한 이상 다른 대학들도 정시는 정시대로 구색 맞출 만큼만 늘리고 각 대학 학생부 교과전형도 조정이 있게 될 것”이라며 “학생부 교과전형을 줄었던 곳은 늘리고 아예 없었던 곳은 새롭게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고등교육법 34조의5 2항을 보면 대학은 입학연도 1년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지난해 5월1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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