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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서 1박 2일 공성전…몸싸움·숨바꼭질에 기진맥진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00:08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01:14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 국회 무력충돌
한국당 "헌법수호, 독재타도" 외치며 육탄방어
곳곳서 '게릴라전'…與, 빈 회의실 찾아 삼만리

[서울=뉴스핌] 김선엽 이지현 김현우 기자 =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국회서 무력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과거 국회 본회의장에서 펼쳐졌던 몸싸움이 다시 국회 곳곳에서 펼쳐진 것.

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돼 국회 곳곳에서 충돌 사태가 속출했다. 한 쪽은 뚫고 다른 한 쪽은 필사적으로 막는 공성전이 날을 바꿔가며 6시간째 이어졌다.

25일 오후까지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유지하던 국회는 오후 6시가 되면서 본격적인 '동물국회'를 재연했다.

국회 본청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 개의 저지를 위해 한국당 관계자들이 입구 앞을 막고 대치 중이다. <사진=조재완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권은희 의원 대신 임재훈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에 앉히기 위한 사보임계를 팩스로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면서 소동이 시작됐다.

흥분한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사과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후 다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들을 제출하려고 시도하면서 급기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충돌했다.

100여명 이상의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의안과 앞에서 인간띠를 형성하며 결사 저지에 나섰다. 국회 7층은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법안 제출은 실패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장 사퇴하라",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러 겹의 '인간 방어벽'을 유지했다.

국회 본청 7층에서 방호과와 무력충돌을 준비하며 스크럼을 짜고 있는 한국당 관계자들 <사진=이지현 기자>

민주당 측이 이후에도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계속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했다.

경호권 발동 이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 국회 경위들 10여명이 올라갔으나 한국당 측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아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민주당은 법안 제출 대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법안 의결에 나섰지만 역시나 이를 눈치 챈 한국당 측이 회의실을 점거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여야가 이처럼 직접적인 대규모 몸싸움을 벌인 것은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도입 이후 처음이다. 햇수로 7년 만이다.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쉼 없이 고성을 내지르며 몸싸움을 벌인 양측은 이후 다소 지친 듯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뜻대로 회의를 개최하지 못한 여야 4당은 입법 방해, 회의 방해 등이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한국당을 몰아세웠다. 반면 한국당 측은 다수당이 날치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헌법 파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늦게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국당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사진=김현우 기자>

양측의 대립은 자정을 넘겨서도 이어졌다. 여야 4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열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한국당도 마땅한 퇴로가 없는 듯 물러서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밤 늦게 국회 로텐더홀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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