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아람코 채권 발행 전부터 '인기몰이' 큰손들 입질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03:52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03: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사상 첫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매입하려는 투자 열기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채권 발행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보유한 화학 업체 사빅의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한 것으로, 실상 아람코가 빚을 낼 필요가 없는 기업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우디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업 수익성부터 재무건전성까지 우량 회사채가 모처럼 시장에 등장하자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상장 기업인 아람코가 채권 발행을 위해 공개한 기업 재무 지표를 확인한 글로벌 ‘큰 손’들이 공격적인 입질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아람코가 공개한 재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0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미국 공룡 IT 기업 알파벳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아람코 측은 이번 채권 발행이 운영 자금 확보나 부채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일반적인 기업 재무건전성을 기준으로 볼 때 수익성과 자금력을 갖춘 아람코가 부채에 의존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례적인 해외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사빅의 지분 70% 인수에 동원, 사실상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경제 개혁을 위한 돈줄을 제공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람코는 채권 투자자들이 원하는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기업 펀더멘털과 유동성 현황을 감안할 때 디폴트 리스크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탄탄한 수익성과 재정건전성을 갖춘 기업의 회사채 공급이 흔치 않은 일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일례로, 채권시장의 블루칩으로 평가 받는 애플이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이익금 과세 완화 이후 신규 발행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주식 시가총액이 8450억달러에 달하는 데 반해 회사채 발행 총액은 3억달러에 불과하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미 매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150억달러를 웃도는 입찰 수요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전 일부 투자자들은 아람코의 채권 발행 물량이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10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는 카슈끄지 사태를 빌미로 빈 살만 왕세자가 초청한 ‘사막의 다보스’ 포럼 불참 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지만 이번 아람코 채권 발행에 JP모간이 대표 주관사로 활약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