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박영선·김연철 절대 불가"
靑·민주 "더 이상의 낙마자 없다" 배수의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일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시한 날을 맞았지만,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철회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나머지 후보자 5명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낙마할 만한 후보자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나머지 5인 모두 부적격하다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까지 더해 전날 두 후보자의 낙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시키기 위한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청문보고서는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지난달 12~13일 국회에 제출된 장관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늦어도 1일까지 보고서 채택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은 국회가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날 조 후보자와 최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국회는 박영선 후보자, 김연철 후보자를 포함해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국당은 나머지 5명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서도 특히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꼬리자르기식의 꼼수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 순서도 틀렸다.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결국 가장 흠결이 큰 김연철 후보와 박영선 후보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연철 후보와 박영선 후보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추가 낙마는 없을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기자 브리핑에서 야당이 공격하고 있는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정리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가 다분히 느껴지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용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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