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 기업인, '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몰린다" - FT

기사입력 : 2019년03월31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3월31일 10:00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 수만 무려 1만개"
"아프리카, 中 노예 전락 주장은 서방의 프로파간다"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후 4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이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인프라 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을 향해 날선 비난을 날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포한한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를 빚더미에 안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를 날리는 상황.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대일로 사업을 넘어 수많은 중국인 개인 사업가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으며, 이들이 모여 아프리카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기기사인 중국인 윌슨 우는 젊은 시절 미얀마에 있는 중국전력공사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목이 말랐던 그는 2011년 가방을 챙겨들고, 돌연 나이지리아로 향했다. 그는 현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60km 떨어진 오군주(州) 이그베사에 있는 자유무역지역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윌슨 우는 기회를 찾아 아프리카로 떠난 수많은 중국인 중 한 명이다. 지난 20년 동안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인 수는 약 100만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프리카에 머물고 있는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다듬어지지 않은 에너지와 야심을 보고 있으면,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선언 이후 중국을 이끌었던 원동력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가를 둑도 "사업을 시작하면 막대한 돈을 얻을 수 있었던 1970~1980년대 중국의 모습과 같다"며 "그런 행운은 오늘날 중국에서 따라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슨 우처럼 최근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치솟는 인건비와 산업생산 과잉 등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사업 환경으로 자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아프리카로 떠나고 있다.

FT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의 2% 수준이었던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55%까지 뛰어올랐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현재 같은 속도로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FDI 규모가 10년 안에 미국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개최한 FOCAC에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53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2018.09.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 수만 무려 1만개"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미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중국이 "뇌물과 불투명한 합의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국의 바람과 요구대로 붙잡아두는 부채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한 날선 비난을 날렸다. 

하지만 FT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화웨이와 대규모 국영기업 만이 아프리카를 재편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의 행정부 관리들은 윌슨 우처럼 형편이 어려운 수 천명의 중국인 기업인들이 공장부터 농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아프리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모르고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맥킨지에서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로 일하는 아이린 위안 순은 "아프리카에서 중국 기업들의 활동은 단순히 국가 주도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규모가 크지 않은 민간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기업의 활동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더 빠르게 현지화될 뿐만 아니라 더 큰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약 1만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90%가 민영기업이라고 추산했다. 

물론 아프리카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몇몇 중국인 사업가들은 현지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FT는 중국인 사업가들이 인풋과 외화 부족을 사업 활동을 하면서 마주하는 장애물로 꼽았다.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에 있는 중국인 기업인들은 현지 근로자들의 기술 수준과 문화 차이 등에서 비롯된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발 공장의 매니저인 천 동화는 FT에 "여기 있는 기계들은 현지 직원이 다루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와 카노에 있는 의약품 제조업체를 관리하는 펑 홍은 "이곳은 너무 힘들다"며 중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적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현재 그의 회사에는 350명의 나이지리아인과 45명의 중국인이 근무 중이다. 그는 "중국인 직원들을 위해 대부분의 음식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5년 처음 나이지리아에 도착했을 당시 "전기가 안정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4시 이후에는 촛불을 켜야 했다. 더위 때문에 잠들 수 없어 마당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며 척박했던 환경을 회상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사업가들은 아프리카는 행운이 손짓하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2015년 나이지리아에 첫 번째 공장을 세웠다는 켄트 찬은 "과거의 나에게 충고할 수 있다면 '더 빨리 움직여라'라고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 나이지리아로 오고 싶었지만, 에볼라의 발병으로 계획이 1년 정도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그 해 나이지리아로 왔다면, 사업이 지금보다 더 잘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프리카, 中 노예 전락 주장은 서방의 프로파간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FT는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중국을 향해 칭찬 반 의심의 눈초리 반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부 관리들은 중국을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北京) 주재 전 나이지리아 대사인 조나단 코커는 중국의 투자에 대한 서방의 경고는 위선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관들은 우리가 중국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는 서방의 프로파간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구는 나이지리아 인구의 10배나 되지만, 국민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켜왔다"며 나이지리아가 중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중국인 사업가가 아프리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마다가스카에서 중국인들은 로즈우드와 견봉우(인도흑소·肩峯牛)의 불법 수출로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야생동물 수요 증가는 잠비아와 모잠비크에서 밀렵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맥킨지의 어소시에이트 파트너인 순은 아프리카에 중국인 기업인 유입을 '마법의 탄환'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아프리카로 오는 중국인이 공장 건립과 일자리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자연환경 파괴 및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극단적인 수준으로 사업가적 면모를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며 "모두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