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벅스 칵테일 장사, KFC는 샌더스할배 치워, 외국기업 중국 생존위해 브랜드 정체성도 포기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09:02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09:08

스타벅스 맞아? 전 세계 4번째 브런치 가게 상하이 오픈
실적 악화, 소비자 반감,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책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진출 외국 브랜드들이 △미중 무역전쟁 영향 △토종 업체 공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생존을 위한 대변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커피 왕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피자와 칵테일을 팔기 시작했고, KFC는 민트색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포기하거나 제품 전략을 180도 전환하는 등 영업 현지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칵테일을 제조하고 피자빵을 파는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프린치 베이커리 카페 [사진=바이두]

칵테일 마시러 스타벅스 간다’ 프리미엄 전략 내세워

차(茶) 원료를 블렌딩한 티바나 음료를 내놓은 스타벅스가 이제는 칵테일까지 만들어 판다. 중국 매체 후슈왕(虎嗅網)은 “설립 50년이 되어가는 스타벅스가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를 깨고 있다”며 “도전의 중심에는 중국 시장이 있다”고 보도했다.

2월 15일 상하이(上海) 4대 상업구역 중 하나인 쉬자후이(徐家匯)에 피자와 칵테일을 판매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프린치 베이커리 카페(Starbucks Reserve Princi Bakery Cafe)가 문을 열었다.

매장은 베이커리 커피 리저브바(Bar, 주류)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음식 종류만 60여 종에 달한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바가 따로 있는 것도 특이하다.

지난 15일 상하이(上海)에 문을 연 스타벅스 리저브 프린치 베이커리 카페 [사진=바이두]

설립 초기 ‘고급 원두’를 강조해온 스타벅스의 전세계 4번째 브런치 가게 오픈 소식에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 자부심이 강한 스타벅스가 중국에 무릎 꿇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커리와 주류가 메인인 스타벅스 리저브 베이커리 카페는 시애틀 뉴욕 시카고에 매장을 두고 있다.

전 세계에 3개 밖에 없는 프리미엄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상하이에 위치해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상하이 리저브 로스터리는 현지화를 위해 2층 전체를 차 브랜드 티바나 전용 매장으로 지정했다. 중국 전통 다기와 서적으로 꾸며진 매장 내부는 중국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 스타벅스' 상하이 리저브 로스터리 [사진=바이두]

업계 전문가는 “스타벅스 고급화 전략의 핵심인 베이커리 카페와 리저브 로스터리가 모두 있는 지역은 스타벅스 고향인 미국 시애틀과 상하이뿐”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와 특별함에 빠진 중국인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 생존을 위해 브랜드 정체성을 포기한 사례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배달 서비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자신 브랜드를 “일반 커피 회사가 아니다”고 설명해 왔다. 단순 커피가 아닌 공간과 경험을 파는 회사라는 것. 이를 위해 2017년 10월 텀블러 머그잔 등을 판매하던 온라인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이 고객과의 대면을 통한 특별한 경험을 강조하는 스타벅스 전략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바로 중국이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알리바바(阿裏巴巴)와 손잡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30개 도시 2000개 지점에서 세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는 테이크 아웃과 배달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보인 경쟁업체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회사 안팎에서는 “스타벅스 전략과 상충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펑황왕(鳳凰網)은 스타벅스 전용 딜리버리 박스 및 리드(뚜껑)을 내놓는 등 심혈을 기울였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브랜드 반감 확산 △비싼 배달료 등이 꼽힌다.

배달 서비스를 위해 스타벅스는 전용 딜리버리 박스 및 리드(뚜껑)을 내놓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사진=바이두]

이러한 전략 변환은 최근 급격하게 둔화된 중국 매출 증가세 및 루이싱커피 등 현지 브랜드의 추격에 따른 것이라고 시장은 평가했다.

최근 스타벅스가 발표한 2019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 증가율은 1%에 불과, 주문량도 2% 감소했다. 2018회계연도 3분기(2018년 4월 초부터 6월 말) 실적은 더욱 참담했다. 이때 스타벅스는 9년래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 세계 매장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는 매출이 2% 감소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짜낼 수 있는 전략은 모두 사용한 상태”라며 “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했지만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슈왕은 “커피 소비 성장률이 15%(전 세계 2%)에 달하는 중국 시장은 스타벅스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이라며 “매출 부진 타개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벅스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트를 메인 색상으로 꾸며진 KFC 인테리어 [사진=바이두]

패스트푸드 빨간색 할아버지’ 완전 탈피한 KFC

그나마 스타벅스는 커피가 여전히 핵심 사업이지만 KFC의 경우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는 보다 공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杭州)에 아이스크림 매장이 오픈했다. 아이스크림과 밀크티 그리고 와플을 파는 이곳은 놀랍게도 KFC 매장이었다.

이곳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인 KFC가 돌파구로 내놓은 전략적 매장이다. KFC는 감자튀김과 햄버거 대신 중국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밀크티와 와플을, 빨간색 대신 민트색을 선택했다. 상징과도 같은 샌더스 할아버지 캐릭터도 포기했다.

중국 KFC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플 [사진=바이두]

주력 상품은 아이스크림이다.

최근 중국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가격 전쟁에서 품질 전쟁으로 전환하면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산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400억 위안(약 7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2016년 390억 위안) 대비 3.33% 증가한 셈이다. 

중국 KFC 아이스크림 매장의 대표 메뉴 [사진=바이두]

민트색으로 꾸며진 매장 곳곳에는 꽃이 가득하다.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사진 찍기 좋은 카페’로 소개되기도 한다. 간판을 안보면 KFC 매장인지 알수 없을 정도라고 후슈왕은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웰빙 열풍과 함께 경쟁력을 잃은 KFC가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벗어 던지고 중국 트렌드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KFC 아이스크림 매장은 항저우를 시작으로 하얼빈(哈爾濱) 베이징(北京) 등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