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칭다오에서 중국지역 무역관장회의 개최
시장·산업·협력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
자동차·스마트제조·로봇 등 기술·부품 수출 강화
중국의 지역별 창업 허브와 협력…청년 창업 확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중국은 미중 통상분쟁과 경기둔화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숨겨진 시장에서 새로운 유망 품목을 잘 찾아내 집중 공략한다면 올해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걸 수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18일(현지시간) 칭다오에서 중국지역 무역관장회의를 주재하고, '대중 수출+10%' 달성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은 1621억달러(약 182조3950억)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 수출 부진으로 1월 대중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9.1%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미중 통상분쟁 등으로 둔화되는 중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대중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게 KOTRA 판단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전망 및 이를 반영한 KOTRA 주요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사진=KOTRA] |
KOTRA는 이러한 대중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의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고, '소비자시장'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대중 수출지원 체계를 새롭게 짤 계획이다.
KOTRA는 "중국의 변화하는 메가트렌드(Mega Trend)를 수출지원 사업에 발빠르게 반영해야만,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중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며 2019년은 '시장·산업·협력'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장)여성·젊은층(80-90년대 출생)·실버세대가 리드하는 신소비시장 선점 △(산업) 서비스 산업·4차 산업 발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기회시장 발굴 △(협력) 공동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올해의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의 광역도시 육성 계획에 따라 장강델타, 위에강아오 대만구 등 광역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이들 광역도시에는 인터넷 기반의 신유통이 소비시장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KOTRA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도시별로 신유통 시장을 이끄는 여성·젊은층·실버세대를 타깃으로 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의 시니어 시장의 발전에 따른 수출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베이징, 톈진, 충칭, 칭다오 등 지역에서 포럼·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뷰티 열풍에 따른 제2의 수출 붐 조성을 위해 타오바오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하고, 팝업스토어·왕홍(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식도 접목할 계획이다.
이외에 무역관 관할지 내 히든 마켓(hidden market)인 내몽고, 지린, 하얼빈, 스쟈좡 등 지역에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유통 판촉전 등 로컬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KOTRA는 또 중국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겪으면서 중국제조 2025, 제조업 서비스업의 발전 등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 자동차·스마트제조·로봇·항공 분야 중심으로 기술·부품공급 수출상담회 개최를 확대해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고도화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KOTRA는 중국의 지역별 '창업 허브'와 협력해 스타트업 기술·금융 교류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OTRA는 올해 대중수출 성과 조기창출을 위해 수출 마케팅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시장과 산업' 수요를 국내 기업의 수출과 연결해 3월부터 울산시(조선기자재), 대구시(소비재), 경상북도(소비재), 전라남도(종합품목)에서 대중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미중 통상마찰이나 중국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중국의 대외개방·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지금의 수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