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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영웅’ 英 윌리엄 스피크먼, 고국 아닌 한국에 묻힌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2:53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2:53

‘英 참전용사’ 윌리엄 스피크먼 유해, 18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봉환식에 피우진 보훈처장 및 주한영국대사‧유족 등 참석
19일 부산 유엔 기념공원 안장
문대통령 “안장식 준비‧유가족 체류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영국군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한 고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가 대한민국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15일 “6.25 전쟁 유엔참전용사인 고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이 오는 18일과 19일 각각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1952년 6.25 전쟁에 참전하고 영국에 돌아갔을 당시에 윌리엄 스피크먼 씨의 모습(맨 오른 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피크먼 씨는 영국 유엔 참전용사로서, 한국과 영국에서 최고의 무공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6.25 전쟁 당시 근위 스코틀랜드 수비대 1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1951년 11월 4일 임진강 지역 317고지에서 벌어진 ‘마량산 전투’에서 활약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스피크먼 씨는 당시 새벽 4시에 적의 강력한 공격으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는 등 육탄전이 계속되자 6명의 병사들을 소집, 적진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며 공격을 감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스피크먼 씨는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대원들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4시간 넘게 공격을 지속해 많은 전우들이 후방으로 안전하게 후퇴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피크먼 씨는 이날 전투에서의 부상으로 1952년 1월 영국으로 귀국, 뛰어난 리더십과 용맹함,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같은 해 2월 27일 버킹엄 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 연방 최고 무공한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Victoria Cross)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후 스피크먼 씨는 한국을 떠난 지 3개월 만인 1952년 4월, 6.25 전쟁 재 참전을 희망하며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1952년 8월까지 전투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스피크먼 씨는 2015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1952년 재 참전을 결정했던 이유에 대해 “당시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영국 육군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한국과 한국인들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보훈처에 따르면, 스피크먼 씨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가 영국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과 메달 등을 모두 한국 정부에 기증했다. 그가 기증한 물품은 빅토리아 십자훈장의 재발급분(원 훈장은 스코틀랜드 전쟁기념관에 보존), 영국정부로부터 받은 기념메달과 해외파병 메달 등 총 10점이다.

스피크먼 씨는 당시 기증 이유에 대해 “유엔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대한민국 국민과 후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본인이 생명을 바쳐 싸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 애정의 징표로 훈장을 기증한다”고 말했다.

스피크먼 씨는 2015년 7월, 7.27 정전협정의 날을 기념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궁훈장(태극)을 수여받기도 했다.

스피크먼 씨는 이날 훈장을 수여받는 자리에서 “지금도 또 다시 한국에 전쟁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와서 한국을 지킬 것”이라며 “한국은 제2의 고향이고 조국”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보훈처는 “생전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고인의 유해봉환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국인 영국이 아닌 한국에 안장되고 싶어 했던 것은 고인의 뜻”이라고도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은 사망 후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어 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진행하게 됐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달 3일 ‘(스피크먼 씨의) 안장식 준비와 유가족 체류 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한 만큼, 유해 봉환과 안장식, 유가족 방한 일정 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회관 개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보훈처에 따르면, 스피크먼 씨의 유해는 18일 오후 4시 5분경 아들, 딸 등 유족 4명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5시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봉환식이 열린다.

이날 유해 봉환식에서는 국방부 의장대가 함께 하는 의식과 유가족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유해 봉환식 종료 이후엔 서울 현충원 봉안당에 유해가 임시 안치된다.

이어 19일 오후 2시에는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유해가 안장되며, 보훈처,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참전용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열린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엔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사업과 후손 평화캠프, 참전국 현지위로 행사 등을 통해 참전국과의 우정은 물론 참전용사 후손들과의 유대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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