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환 불발' 코코본드 경고 현실로···투자자 패닉

기사입력 : 2019년02월13일 05:12

최종수정 : 2019년02월13일 05:1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 자금줄로 자리잡은 코코본드 시장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이 12일(현지시각) 15억유로 규모의 코코본드의 중도 상환을 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요 은행들이 같은 행보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올해 만기 도래하는 전세계 코코본드 물량은 135억달러. 산탄데르의 결정에 관련 채권은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이른바 AT1(Additional Tier 1) 채권으로 불리는 코코본드는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조건이 명시된 채권으로, 자본 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식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채권으로도 통한다.

코코본드는 11년 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한 금융권 구제금융 시행으로 납세자들이 눈덩이 부담을 떠안는 사태가 벌어지자 채권 투자자들이 유사 시 자본 전환을 통해 일차적인 손실을 감내하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코코본드에는 만기가 따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 후 5~6년이 지난 시점에 이를 상환하도록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으로 통한다.

채권 발행 물량이 은행 대차대조표의 자본금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든든한 자금줄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과 유럽 은행의 발행이 봇물을 이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매입 열기도 뜨거웠다.

만기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5~6년 사이 파산할 리스크가 낮은 은행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챙긴 뒤 투자 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

하지만 산탄데르가 이날 관련 채권의 상환 대신 롤오버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유럽 은행이 발행한 코코본드 가운데 중도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135억달러의 물량 역시 상환되지 않을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오는 6월 로이즈은행이 14억8000만파운드 규모 코코본드의 상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이어 9월과 10월 바클레이즈(10억7600만유로)와 CIBC(10억 캐나다 달러)의 코코본드도 만기를 맞는다.

사실 지난 수 년간 코코본드 발행이 봇물을 이루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산탄데르 사태를 두고 투자자들은 시장의 경고가 들어맞은 셈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ABN암로의 톰 킨모스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산탄데르 코코본드의 상환 불발은 관련 채권의 투자 리스크를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산탄데르와 같은 사례가 잇달아 발생할 경우 앞으로 코코본드의 발행 비용이 치솟는 한편 기존 채권이 과격한 하락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산탄데르 코코본드를 매입한 파이낸시에 드 라 시테의 티모시 푸벨리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코코본드 시장의 재앙”이라며 “신용시장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