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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에 묻다]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 "‘덩케르크 빅딜’ 해외 파트너십 덕 봤죠“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3:59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4:21

영국 로스차일드와 10년 넘는 협력관계 유지
8500억 규모 덩케르크 계약 성사도 도움
올해 IB수익 전년비 40% 상향, 인력 30% 증원

[편집자주] 급변하는 증권업계 여건 속에 최근 증권사 수장들이 IB(투자은행) 전문가로 꾸려지고 있다.  그만큼 IB가 증권사의 핵심 비즈니스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전통IB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인 것도 맞다. IB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투자 역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경을 넘어 해외 부동산 등 글로벌리 뻗어나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는 경제 여건 속에서 IB부문 성과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증권사 IB 리더들을 만나 올해 전략과 각오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지난해 가장 큰 계약은 프랑스 덩케르크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지분인수 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에쿼티(Equity, 지분) 8500억원을 국내 투자자에게 판 것인데, 부동산 해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중 가장 큰 계약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진행했던 가장 큰 계약은 프랑스 덩케르크 항구에 있는 LNG터미널의 지분인수 계약 건이다. 프랑스 전력공사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하던 1조5000억원 상당의 LNG 터미널 지분 75%를,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벨기에 에너지그룹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각각 39.24%와 35.76%씩 나눠서 인수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로 평가받는다.

인수조건을 구조화 상품으로 국내에 판매하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덩케르크 LNG터미널은 유럽에서 2번째로 큰 규모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하고 있고 프랑스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보호받고 있어 안전성이 높다. 더군다나 당시 기관투자자에게 제시했던 목표 수익률도 연 7%대(유로화 수령기준)로 높아 인프라 계약 상품 중 인기가 가장 많았다는 후문이다. 실제 구조화상품 판매를 시작한지 반년도 되지 않아 셀 다운(인수 후 지분매각)이 끝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2.08 pangbin@newspim.com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전무)은 덩케르크 계약 성사에는 삼성증권이 오랜 기간 쌓아온 해외 네크워크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 부문장은 연세대 경영학을 졸업하고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993년 삼성증권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긴 뒤, 국제금융팀, 2006년 M&A 팀장, 기업금융1사업부장(상무) 등을 지낸 증권업계 ‘IB통’으로 불린다.

신 부문장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질 때, 삼성증권은 영국 로스차일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실상 증권사 중 선제적으로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다. 전략적 제휴 내용은 우리가 해외 나갈 때, 그들이 한국시장에 들어올 때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며 “그때 국민연금이 런던 부동산을 사며 해외 대체투자에 눈을 뜰 때인데, 그때 로스차일드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벌써 10년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증권은 2008년 리먼 사태가 불거질 당시 영국 로스차일드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자산투자 시장 등에 적극 진출했다. 청산직전까지 갔던 쌍용자동차의 인도 마인드라 매각,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등이 두 회사의 대표적 합작품이다.

특히 최근에 IB업계에 대체투자가 인기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로스차일드와의 파트너십이 빛을 내고 있다. 실제 로스차일드는 일본 미쓰비시 상사의 호주 광산 지분매각, 동서발전의 자메이카 발전소 인수 등에 관여하는 등 전문성이 높아 삼성증권의 대체투자 계약 성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2.08 pangbin@newspim.com

신 부문장은 “사실 해외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 법인 크게 차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해외 자문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게 유용한 것 같다”며 “로스차일드 쪽과 벌써 11년째다. 7~8년차 때에는 인수합병(M&A)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대체투자 자산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비중을 낮추고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 기준도 바뀌었다”며 “삼성증권도 자본을 쓰는 비중이 대체투자와 전통적 IB(IPO·M&A)가 각각 5대5정도였는데, 올해는 60~65%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시장에서는 유럽 부동산과 인프라 시장을 유망한 사업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달러강세고 유로는 약세다. 보통 빌딩을 달러로 사면 그걸 국내 투자가 헤지(hedge)하는데, 만약 5% 수익률의 딜이면 달러로 사서 헤지하면 금리 때문에 1.5% 깎여서 3.5%가 되는데, 유로는 오히려 1.5%를 더 남기가 된다”며 “이 때문에 유럽에 건물 등 입찰에 가면 한국투자가들이 승산이 높다. 아마 유로와 달러에 환 강ㆍ약세 바뀌지 않으면 유럽 투자 확장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실 일본은 거래가 내부 투자가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정보도 한정돼 있어 투자가 어려웠다”며 “그러다 최근 CBD(중심업부지) 외곽지역 부동산 개발이 오랜만에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해외투자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2.08 pangbin@newspim.com

올해 삼성증권 IB본부는 전년대비 40% 순익 증가를 목표로 한다. 전통적 IB업무인 IPO와 M&A 영역을 유지하면서, 대체투자 영역을 늘려나가 수익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증권은 대체투자 영역과 전통적 IB 영역과의 밸런스를 맞춰나갈 생각”이라며 “지금 일시적으로 대체투자 수요가 커져 수익이 잘나고 있지만, 추후에는 IPO등 전통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미 작년부터 국내에서는 정부가 벤처 시장 투자를 선언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IB 영역이 커지는 만큼 인력 충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 부문장은 “IB의 성공에는 사실상 사람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제일 차별화 되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업에 대한 전문성”이라며 “해외투자에서도 딜 성사의 여부는 해외를 경험한 사람이 출발점이고, 실제 대부분 현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딜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130여명의 IB인력에서 올해 30% 더 충원할 계획이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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