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시행인가 후 대림산업 단독 응찰로 두차례 유찰
다음달 입찰에서 흥행 실패하면 수의계약 가능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강동구 노른자위 사업장인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이 11일(오늘) 오후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천호3구역은 강남4구 중 하나인 강동구에 속한 데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역세권 사업지이지만 앞서 두 차례 입찰에선 대림산업만이 단독 응찰했다. 이번에도 유찰되면 대림산업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
11일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다음달 27일까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이를 위한 현장설명회는 이날 오후 마감한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현장설명회엔 총 7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이중 대림산업만 입찰에 응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진행된 입찰에서도 대림산업이 단독 응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천호3구역 조합은 지난해 1차 입찰 이후 공사비 조건을 바꿨기 때문에 지난달 진행한 입찰이 1차 유찰로 간주된다. 만약 이번에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후 서울시 평균 공사비 상향조정에 맞춰 3.3㎡당 공사비를 469만원에서 487만원으로 올렸다”며 “11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달 27일까지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강동구 천호동 423-76번지 일대 대지면적 2만3083㎡에 지하3층~지상 최고 25층 총 8개동, 535가구(임대 4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이듬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지난해 9월 1161억원에서 11월 1206억원으로 약 45억원 올랐다.
천호뉴타운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더디다.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은 천호2구역이다. 지난 2017년 재건축 사업에서 사실상 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이주단계에 있다. 천호1구역도 지난달 24일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공고를 남겨둔 상태. 천호1구역은 중흥토건이, 천호2구역은 원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천호뉴타운은 오는 2023년 말 주택재건축 사업이 끝난다. 이 지역에 총 17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