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미국으로 떠났다.
오승환(37)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출발했다. 그는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투산에서 몸을 만든 뒤, 콜로라도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한다. 콜로라도 투수진은 14일(한국시간)에 모일 예정이다.
오승환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비시즌에 훈련만 충실하게 했다. 당장 불펜 피칭이 가능할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오승환이 KBO리그에 돌아올지 관심이 크다. 그는 지난해 10월 귀국하면서 KBO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아직 거취에 관해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에이전트가 결정해줄 것이다. 시즌이 끝나고 생각해 봐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을 맺고 미국 땅을 밟았다. 이후 토론토를 거쳐 지난해 중반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년부터 3년 동안 211경기에 등판해 207⅓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에게 혹사 논란도 있었지만, 그는 “불펜 투수라면 그 정도 던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걱정 없다. 지난해 부진했던 동료들이 올해는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내가 더 부담되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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