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황교안 검증, 막 올랐다...자질 논란 '조기점화'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05:31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05:31

입당 후 전당대회 출마 선언 미뤄...입장 유보 '설왕설래'
갑작스런 입당 결정..."대선 기반 닦나? 사천(私薦) 우려"
"인지도는 인정하지만 '정치 지도자 리더십' 검증 안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하지만 그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15일 입당한 후 자유한국당 내 곳곳에서는 이 같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황 전 총리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의 전당대회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 2년 동안 당이 어려울 때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다가 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는 이 때 들어와 당권에 도전한다는 점,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대권주자인 황 전 총리의 당권 도전으로 계파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다.

전당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곧 '황교안 검증론'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입당 결정은 당을 위한 것인가 자신을 위한 것인가"…진정성 검증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황 전 총리는 지난해 말까지도 당내 친분이 있는 인사들에게 한국당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 그가 새해 들어 돌연 입장을 바꿨다.

황 전 총리는 결심을 한 뒤 당내 여러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의원들과의 만남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왜 입장을 갑작스럽게 바꿨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다. 특히 황 전 총리가 주요 공직에 있기는 했지만,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기에 당내에는 제대로 된 지지 기반이 없다.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함께 일했던 추경호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 황 전 총리가 창원지검장으로 있을 때 창원시장이었던 박완수 의원 정도가 전부다. 이런 인연으로 이들을 '친황계(친황교안계)'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아직 계파라 부르기엔 어설픈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황 전 총리가 대권주자로 나서기 위해 당에 기반을 닦아 놓으려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다수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당내에 기반도 없고 정치인으로서의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결심한 데는 보수진영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여론조사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며 "대선주자로 나서기 전 당의 지지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남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문제는 이럴 경우 황 전 총리가 당의 위기 상황에서 당을 제대로 이끌기보다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해 당을 운영하지 않겠느냐는, 이른바 '사당화'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인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보니, 벌써부터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일부 의원들이 대선주자가 나오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당권을 쥐면 자신의 대선행보를 위한 공천권 행사, 이른바 '사천'의 욕심이 생긴다"면서 "대선후보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고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 이를 자양분으로 대권 경쟁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 "한국당 지도자 될 수 있을까"…정치신인의 리더십 검증

황 전 총리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당과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치렀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국당 의원들의 반응은 대부분 '싱겁다'였다.

명확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고, 탄핵 책임론 등의 질문에 분명하게 답하지 않았다는 것. 민감한 질문이어서 이에 대해 거론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앞으로의 정치 행보나 구상 등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기자회견 답변 내용을 보니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더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황교안에 대해 듣고 싶었는데 일반론적인 얘기로 끝나 애매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도 "총선 국면에서는 특히나 당의 지지 기반이 없으면 기득권이 있는 의원들에게 휘둘리기 쉽다"면서 "실질적으로 당내 의원들을 리드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오랫동안 공직에 있었던 탓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아직 그를 '공무원'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하던 시절에도 황 전 총리는 청와대의 지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이었다"면서 "대표가 되면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해 당을 이끌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공직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리더십을 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리더십에 대한 의문점 등은 황 전 총리가 앞으로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 여론은 그를 진정 원하는가…"민심도 본격 검증 시작될 것"

일단 황 전 총리가 입당한 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는 일부 있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절반 정도는 황 전 총리의 정계 진출을 찬성했다.

표면적인 여론은 일단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70%,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표가 반영된다. 결국 책임당원들의 생각이 더 중요한 셈이다.

의원들조차도 '당대표'로서의 황 전 총리에 대해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총리직을 지냈던 황 전 총리에게 '탄핵 책임론', '최순실 국정농단 책임론'은 좀처럼 벗어나기 힘든 굴레다. 

당직을 지낸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황 전 총리에게는 탄핵과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론이 끝까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면서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언젠가 한번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과 생각을 밝혀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안상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및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9.01.17 kilroy023@newspim.com

게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이번 선거의 큰 변수"라고 할 만큼 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계파색이 없다시피해 당을 통합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

일단 극우성향의 지지자들은 황 전 총리의 입당과 당권 도전을 환영하지만, 황 전 총리가 중도 성향을 띈 당원들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한국당 의원은 "책임당원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이들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니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선거 당일까지 황 전 총리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민심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