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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와 어깨 나란히 한 서정진.. 뼈 있는 농담까지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11:42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11:42

바이오산업 대표격 참석해 정책 지원 제언
"연구원들이 짐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15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에서 재벌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았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때로는 '뼈 있는 농담'으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정부 정책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오산업의 대표격으로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바이오산업이 갖는 '미래산업'으로서의 가치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 회장은 총 8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내 산책 멤버에 포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 회장은 간간히 농담섞인 언급을 하면서도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화록에 있는 12개의 기업인들 코멘트 가운데 4개가 서 회장의 코멘트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표격으로 참석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원인데 이 가운데 한국이 10조원 정도 밖에 못한다"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 등이 같이 하면 몇백조는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이공계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재가 모두 의대, 약대로 몰려가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제는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큰 산업"이라며 "일본은 1년 예산의 30%를 이 분야에 쓴다"면서 해외사례를 들어 정부의 바이오정책 지원을 우회적으로 제언했다.

이슈로 부각된 '주52시간' 정책에 대해서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외국 기업이 한국과 같이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 주 52시간 정책을 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을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한다. 그리고 양심고백을 안 하죠"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화록에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이번 청와대 초청 행사에서 서 회장은 39명의 중견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사실 이미 셀트리온은 공식적으로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4월 셀트리온을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서 회장은 재벌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받는 주요 이슈인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대해서도 최근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 사전 예고 없이 등장해 ‘2년 후 은퇴’를 선언하며 ‘소유과 경영의 분리’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기내 갑질 의혹으로 시달리기도 했던 서 회장은 "샐러리맨에서 기업총수까지 해보니 나갈때를 알아야 하는 것 같다"면서 본인을 ‘기업총수’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그는 "1단계는 내가 했으니 2단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 예정 시기는 대략 2년 후쯤이다.

'2세 경영'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냐'는 질문에 서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시키겠다. 전문경영인을 두고"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부연했다.

서 회장의 아들인 서진석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능력 평가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4 kilroy023@newspim.com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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