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개인 성과만…집행부 긴장감 못줘
경제·복지·문화분야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대안제시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제5대 포천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행감)의 성과를 두고 의회 안팎의 평가가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9일간에 걸친 이번 행감은 7명의 초선 의원 일색의 원 구성이라 제대로 집행부를 집중 감시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사진 = 양상현 기자] |
전반적인 첫 행감에 대한 평가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게 의회 안팎의 총평이다. 예상과 달리 여당 집행부를 집중 견제할 한국당 의원들의 시너지가 약했다는 평가부터 골프장 범람사고를 두고 일부 초선 의원들의 '책임공방' 등 수준 이하의 질의 공세 등이 옥에 티가 됐다는 평이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고 심도 있는 감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다. 반면 젊은 시의원들의 열공에 이은 활약상이 두드러졌다는 평도 나왔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강준모) 위원들은 포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각종 계약 및 보조금 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과 달리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2명의 의원에 대한 여당 자치단체장을 겨냥한 집중 감시 견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송상국 의원은 포천시 농축산물축제(포농포농축제 포함)와 활성화 방안과 홍보비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포천시가 추진 중인 축제의 총체적 행정부실과 특정 업체 지원설을 강력히 제기하는 등 날 선 비판은 눈길을 끌었고 시 집행부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로 부각시켰다.
임종훈 의원은 포천시 미래 교통환경 구축과 관련해 7호선 연장과 GTX-C노선 그리고 경원선에 대해 집행부가 준비 중인 철도노선 4가지 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천시가 집중하고 실현 가능한 노선을 질의했지만, 비판과 대안 제시가 아닌 질문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민주당 의원들은 각개전투에 몰입한 탓인지 각 개인의 행감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냈지만 시 집행부에 긴장감을 심어주진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제창 의원은 장자 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한 포천시의 매입확약인 지위로서의 효율적인 상환방안 4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한탄강 개발사업에 따른 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등 문제점을 집중 부각, 시 집행부의 당혹감을 이끌어 냈다.
손세화 의원은 중복된 복지조직의 문제점과 효율적인 공유재산관리를 요구했고, 박혜옥 위원은 장애인전용구역 불법주차 관리방안과 집행부의 세부적인 경제·복지·문화분야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대안제시가 이뤄졌다.
특히 박혜옥 의원은 시립예술단 운영에 관한 시 공무원들의 무관심을 꼬집는 등 시 문화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이슈로 부각해 강력히 질타하는 등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용춘 의장은 “초선 일색의 원 구성 이후 첫 행감이라 다소 서툴고 미비한 점이 많았지만, 의원들 모두 진지하게 임한 행감이었다”면서 “첫 행감을 토대로 향후 예산안 심사 등 의정활동을 시민의 눈을 의식하며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