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KT화재대란] 먹통된 편의점 870여점… 피해보상 될까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4:14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6:32

황창규 회장, 자영업자 피해보상대책 강구 입장
피해규모 산정 어렵고, 2차 보상 기준·전례 없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지난 주말 발생한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인근 870여개 편의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현재 대부분의 점포의 복구가 완료됐지만 주말 장사에 타격을 입은 가맹점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 손해 보상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생한 KT건물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내 KT통신망을 이용하는 편의점들의 카드결제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편의점 CU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와 경기도 고양시 등에 위치한 총 300여개 점포에서 카드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고객과 가맹점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CU 관계자는 “주말 동안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99%의 점포 영업이 정상화됐으며 나머지 점포들도 금일 오전 중으로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GS25의 경우 해당 구역 내 200여개 점포가 통신장애를 겪었다. GS25도 화재 발생 이후 GS리테일 자체 긴급 복구팀이 현장으로 출동해 당일 저녁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무선 라우터를 긴급 설치하고 유선 복구를 실시해 250여개 피해 점포 중 대여섯 점포를 제외하고 대부분 복구를 완료했다.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KT 관계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이마트24에서도 75개 점포에서 전산 장애를 겪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24일 밤부터 점포에 방문해 타인터넷 회선을 설치했다”며 “다음달 오전까지 33개점의 네트워크를 해결했으며 나머지 점포도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해 네트워크를 점검해 현재 전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도 “주말 KT 화재로 인해 42개 점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36개 점포는 유선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6개 점포도 자체적으로 무선 지원을 통해 임시 복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편의점들이 발 빠르게 복구를 완료했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주말 장사를 망친 가맹점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주는 “손님은 몰려드는데 카드결제는 안 되니 그냥 속이 타들어갔다”며 “내부 ATM기마저 작동되지 않아 일부 손님은 계좌이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통신사가 KT인 고객은 그마저도 불가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편의점은 카드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평시보다 수입이 상당 부분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편의점 A사의 카드 결제 비중은 2016년 55.1%에서 올해 상반기 64.9%로 늘어났다. 편의점 B사 역시 올해 상반기 카드결제 비중이 64.3%에 달한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모습[사진=BGF리테일]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현금결제로 대체했다 하더라도 점포에서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관련 손실액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 업체마다 조만간 KT와 보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자영업자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를 입은 편의점주에 대한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소상공인들의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이 쉽지 않은 데다, 현행 약관에도 2차 피해 보상에 대한 기준이 없는 만큼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통신장애로 인한 영업손실 등 2차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2014년에도 SK텔레콤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대리운전 기사 등이 영업손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바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피해자가 너무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인과관계 입증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나마 소극적손해액 산정시 휴업손해가 입증되면 수입 감소액의 일부를 지급받을 수 있지만, 문을 닫지 않고 현금결제로 영업을 이어간 경우 휴업손해를 인정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이번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점주협의회와 가맹본부가 이중망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전산상으로 매출이 집계되는 만큼, 이번 전산장애 기간 동안 매출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부분이 있으면 자료를 수집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