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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물질 혼입 원천 차단된 밀폐 공정이죠" 남양유업 분유공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08:30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08:39

20일 세종시 소재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와 제조공장 공개해

[세종=뉴스핌] 장봄이 기자 = "분유 공장은 조제부터 충진 공정까지 밀폐된 설비, 외부와 접촉이 없는 상태로 유지합니다. 자동 정량 충진 특성상 작업 중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습니다." (남양유업 품질보증팀장)

지난 20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와 공장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분유에서 코딱지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루머가 불거지자, 남양유업은 제조 공장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약 3주 만에 공장 내부를 공개한 셈이다.

남양유업 품질보증팀 서경민 팀장은 분유가 포장되기 전까지 전 공정이 밀폐된 라인으로 이뤄진 점을 강조했다. 인력이 필요없는 자동 공정으로 운영돼 외부의 이물 혼입을 완전히 방지하고 있다는 것. 또 각 공정마다 금속 검사장비와 필터를 통해 이물이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생산공장 내 인퓨전살균기 [사진=남양유업]

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세종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해 실제로 공장 내 작업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선 공장 내부로 출입 직전에 위생가운과 위생모, 위생화를 착용했다. 입구에선 손 세척과 알코올 소독을 하고 금속검출기, 에어샤워를 통과해 생산 현장에 들어갔다.  

분유는 제조공정과 전처리 자동 살균, 농축과정, 건조기를 거쳐 충진실, 포장실 등 과정을 거쳤다. 제조는 원유와 다양한 기능성 분말 원료를 섞어 만들어졌다. 중앙연구소의 품질검사 과정을 거친 원유는 분유 전용라인을 통해 이송됐다. 이후 제품별 지정 배합량으로 혼합된 후 살균·농축해 180도 이상의 고온 열풍에 건조시켰다.

전처리 자동 조제과정과 자동 살균과정, 농축과정 등은 모두 탱크 내에서 이뤄졌다. 내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서 팀장은 "주입(Infusion) 살균기는 자동 조제시스템 후면에 위치해 고압용기 내 단시간 살균으로 영양성분 파괴와 단백질 변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살균 방식"이라며 "농축 과정에서는 강력한 자석봉과 0.08mm 바스켓 필터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단계인 건조기는 액체상태 조제액을 노즐로 고압분사(170bar)해 180도 열풍으로 순간 건조와 입자화 하는 기계다. 건조기 높이는 20m로 아파트 7~8층 정도였다. 공장에선 5층에 건조기 상부가 위치해있고, 3층에 본체가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중건조기로 시간당 3.8톤의 분유 분말을 생산할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건조기 본체 앞에 서자 열기와 함께 주기적으로 굉음이 울려퍼졌다. 서 팀장은 "열풍건조 시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초분(탄화물)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중앙통제실에서 중앙제어 컴퓨터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건조기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건조된 분유 분말은 2차 체분 단계를 거쳐 16mesh (약 1.18mm) 크기의 체를 마지막으로 통과하게 된다.

마지막 충진실에서는 전체 양압이 형성돼 외부공기가 충진실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충진실에서 투명 유리창 너머로 용기에 분유 분말이 자동으로 담기는 모습이 보였다. 충진실은 탈자기와 이오나이저(Ionizer) 설비로 이물 혼입을 방지하고 있었다. 

최첨단 비전시스템 촬영으로 캔용기 내부의 이물질 혼입 여부를 확인·점검한 후에 자동 정량 충진(질소충진율 97%이상)으로 가스치환 포장해 밀봉된 형태의 완제품이 만들어졌다. 또 엑스레이 검사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물 혼입 여부를 검증해 이물 유입을 원천적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설명회 자리에서도 "충진 라인에서도 800g 캔을 정량으로 세팅해 분말을 자유낙하시켜서 넣는데 기계적 체크에서 정량을 작은 오차라도 벗어나면 제품을 자동으로 밀어내게 된다"면서 "충진실에서 용기 캔으로 분말이 떨어질 때까지는 라인이 외부로 오픈되는 곳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 과정에 이러한 차단 시스템은 이물질 차단을 위한 게 아니라 (없다는 전제 하에) 검증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정 과정에서 이물이 나오면 전체 시스템 전검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세종공장에서 열린 설명회 [사진=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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