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우선주의 높은 배당매력도와 극단적 저평가가 지금같은 시장 정체기에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가리킨다. 물량이 적어 보통주 대비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움직임이 큰 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최근 증시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많은 상태"라며 "지수 상승과 하방 리스크 모두에 대응하는 실효성 높은 양방향 헤지대안으로서 우선주를 괄목상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매수 추천에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우선주 시장의 극단적 저평가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가치를 공유하는 동일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총 상위 30대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괴리는 40.9%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중장기 차익거래 원천으로서 우선주 시장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배당수익에 대한 차별적 투자 메리트도 한층 더 강화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라며 "시장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나 경제민주화법 및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선명성 개선 시도 등도 호재"라고 했다.
과거 사례를 분석했을 때 통상 시장 정체 또는 하락기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우월한 투자성과를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우선주 상대강도(주간 수익률 차)는 코스피 인덱스 방향성과 역행하는데, 우선주가 지닌 고배당 메리트와 보통주 대비 가격괴리가 주가 하락 리스크의 방어기제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선주는 더이상 소외시장이 아니라 보통주 시장의 실질적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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