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과기정통부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 사업 성과
진켐측 “국제검증된 물질, 신속한 국내 인증제도 필요”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정부 지원의 연구개발(R&D) 결과물이 10여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권재철)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진켐(대표 우진석)은 자사의 ‘시알릴락토스(Sialyllactose)’ 원료에 대한 FDA 심사에서 안전원료인증제도(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를 획득했다.
시알릴락토스는 모유의 초유에 가장 많이 함유된 모유올리고당(HMO·Human Milk Oligosaccharide) 중 하나로, 두뇌 발달과 인지력 개선, 면역기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능성 식품 원료로 알려져 있다.
이번 FDA GRAS 인증은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로서 인정을 받아 이를 활용한 상업적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켐은 시알릴락토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서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에서 제조특허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FDA 인증을 통해 시알릴락토스의 대량생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진켐은 2005~2008년 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 연구과제에 참여, 시알릴락토스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One-pot 플랫폼’ 원천기술을 획득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순도 높은 시알릴락토스를 톤 단위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생체 내 시알릴락토스 합성 경로 [자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
모유 올리고당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억제, 근육 및 관절기능 개선, 두뇌발달 및 인지력 개선, 선천성 면역 강화 및 자가면역 억제, 장내 면역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식품 및 제약업체와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진켐 우진석 대표는 “정부 지원과 산·학·연 공동연구 결실로 시알릴락토스 대량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 대표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물질의 신속한 국내 인증제도 확립 등의 제도 개선이 국가 경쟁력 향상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내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