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이탈리아 리스크 '전염' 유로존 금융시장 삼킨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9일 04:15

최종수정 : 2018년10월09일 04:1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폭등, 유로존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공동통화존 전반에 걸친 유동성 발작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페인과 그리스의 은행주가 급락한 한편 회사채 발행 연기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탈리아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보이는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이탈리아 사태가 2011년 부채위기 상황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당분간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각) 장중 이탈리아의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9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3.60%까지 뛰었다. 이는 4년 6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557%까지 상승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독일 국채 대비 이탈리아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프리미엄은 300bp 선으로 재차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과 EU 사이에 정치적인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자산의 공격적인 ‘팔자’를 부추겼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2019 예산안에 대해 EU 측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정치권 리스크가 자산시장의 직접적인 악재로 부상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채권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자산에 대한 하락 압박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며 “자산시장 전반에 악순환이 펼쳐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금융시장 혼란이 이미 전염된 모습이다. 그리스 은행주 급락이 이탈리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테네 증시에서 그리스 은행 섹터는 5%에 이르는 급락을 연출했다. 재무건전성 우려와 함께 부실 여신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팔자’를 촉발시켰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을 필두로 시장 금리가 추가 상승, 유동성 경색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은행주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채권시장도 파열음을 냈다. 네덜란드 금융회사 밴 란쇼트 켐펜이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 계획을 보류하기로 한 것.

금융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로존 기업의 채권 발행이 좌절된 것은 다섯 건으로 늘어났다.

케플러 쇼브록스의 세바스찬 바텔레미 신용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비우량 채권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유로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