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동연-심재철 공개 설전…재정 정보 유출사태 쟁점은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7:32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7:32

재정 정보 접근 과정 위법성 여부
정부 업무추진비 사용 적정성
김동연 "사법 당국이 위법성 판단…업추비 감사 청구"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른바 '재정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공개 설전을 벌였다.

핵심 쟁점은 2가지로 모아진다. 심재철 의원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재정 정보에 접근해 빼낸 자료를 외부에 유출했는지와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가 쓴 업무추진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이다.

2일 오전 김동연 부총리와 심재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재정 정보 유출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심재철 의원이 정부 업무추진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김동연 부총리는 심 의원의 관련 정보 취득 과정을 문제삼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02 yooksa@newspim.com

◆ 심 의원 재정 정보 접근 위법성 여부…사법당국 판단 내릴 듯

재정 정보 취득과 관련해 위법성을 놓고 두 사람의 주장은 평행선이다.

심재철 의원은 재정정보원 시스템에 접속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는 등 절차적 방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심 의원은 관련 정보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비인가 정보에 접근했다는 알림 문구 등이 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정보 취득 과정에서 아무런 경고 조치도 없다가 논란이 커지자 문제를 삼는 행위는 정보 관리 소홀을 덮으려는 정부 꼼수라는 것.

김동연 부총리는 심 의원이 불법적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맞섰다. 감사관용 자료에 접근하는 등 심재철 의원이 봐서는 안 될 정보까지 열람해서 내려받았다는 주장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심 의원이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 말한다"고 발언을 시작하며 "우연히 백스페이스를 누를 수 있지만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는 과정에서 감사관용이라는 경고가 뜬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걸(경고)를 본다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며 "설령 들어갔어도 190회에 걸쳐서 다운로드한 것은 사법당국에서 위법성 여부를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의원이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주장하며 "봐서는 안 될 자료를 본 것이냐"고 묻자 김동연 부총리는 "그렇다"고 답했다.

위법성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기재부는 정보통신망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심재철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 청와대 등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없나…감사원 감사로 판가름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가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이번 논란의 쟁점이다.

심 의원은 정부 업무추진비 사용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주말과 공휴일 등 업무추진비 사용 시간도 문제이고 한방병원, 이발관, 사우나, 술집 등 업무추진비 사용 장소(업종)도 문제라는 게 심 의원 지적이다.

예산집행지침상 법정공휴일과 주말에는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유흥업종(술집)과 위생업종(이발관과 사우나) 등 5개 업종은 업무추진비 제한 업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을 고발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문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8.10.02 yooksa@newspim.com

기재부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심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출장명령서나 휴일근무명령서 등 증빙 자료를 첨부해 소명하면 주말에도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는 업무추진비 사용 장소도 해명했다. 골프장 등에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었다는 것. 예컨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스키장에서 회의를 열고 다과 비용을 지출했거나 백화점 내 식당 또는 부속 건물에서 간담회를 열었다는 것.

김동연 부총리는 "새벽이든 아침이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이 되고 소명되면 문제가 없다"며 "업무 내용을 봐야지 일방적으로 상호 또는 특정한 시기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업종 코드가 일반 음식점인지 또 허용이 되는 기타 주점인지 등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무추진비 사용 적정성 여부는 감사원 감사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비서실을 포함한 52개 중앙 행정기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감사해달고 감사원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감사원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만약 행정부가 잘못한 게 있다면 분명히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