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점점 달궈지는 서울시, 폭염 대책 이대로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5:02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5:02

2018년 최악의 여름 겪은 서울시, 폭염 대응 개선 필요
폭염에 대한 시민 인식 부족…적극적 교육·홍보 펼쳐야
민간기업 참여하는 日 능동적 대응 눈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올여름 유례없는 무더위를 경험한 서울시의 ‘폭염 대응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여름철 더위가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은 향후 점점 올라가 21세기 후반기에 이르러 재앙 수준이 될 전망이다.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 여름철 서울의 평균기온은 29.8℃에 달하고, 일평균 최고기온도 현재보다 5.2℃ 높은 40℃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1~2010년 약 120일이던 여름 일수 역시 이 무렵 146일로 한 달가량이나 늘어난다. 이에 따라 열대야 일수는 72일, 폭염 일수도 73.4일로 각각 길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폭염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시민이 느끼는 공포도 증폭되고 있다. 서울연구원 정책리포트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 방안’에 따르면, 올여름을 계기로 시민들은 더위를 ‘불편’의 대상에서 ‘공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서울시가 폭염 대응력을 갖고 있는지, 향후 어떻게 향상될 것인지 시민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폭염대응력이 미래 기후환경에 견디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무더위에 반짝하는 전시행정이 사라져야 하고, 폭염에 대한 시민 인식이 지나치게 낮아 교육이나 홍보활동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에코’에 치우친 서울시 환경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태양광이나 전기차 등에 집중되는 예산을 무더위쉼터, 가림막 설치, 냉수 공급, 도로 열기 식히기 등에 더 편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무더위에 취약한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무더위쉼터를 집중 배치하는 등 세부적 대응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는 총 3354개소로 약 15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지만 지역 편중(성동구 221개소, 중구 32개소)이 심하다. 또한 노인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 온열질환에 노출된 젊은층의 진입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열중증을 겪은 대학생 A(22)씨는 “무더위쉼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이다. 젊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 눈치가 너무 보인다”고 말했다. 무더위쉼터가 골목 안쪽에 위치하다 보니 찾아가기 어렵다는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올여름 도쿄에서 열린 '무더위대책전'에 출품된 냉수순환조끼 [사진=유튜브 캡처]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민간과 시민 주도의 능동적인 폭염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2000명가량이 열중증을 겪고, 무더위 사망자가 20명을 넘긴 일본은 민간 차원의 대책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50여개 회사가 참여한 ‘무더위대책전(猛暑対策展)’에서는 냉수가 순환되는 재킷이나 냉각팬을 장착한 조끼, 염분을 보충해주는 수용성 알약 등이 대거 등장, 눈길을 끌었다. 서울에서는 민간기업이 참가하는 폭염상품전시 등이 전무한 상황이다.

폭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변화도 절실하다. 특히 폭염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시민의식이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취약계층 중 15%는 폭염특보 자체를 알지 못하며 폭염특보 수신율은 구형단말기 사용 등으로 65%에 그쳤다. 또 폭염 시 신체변화를 느낀 시민 중 25%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한다고 답해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펼치는 온열질환 안내, 폭염 행동지침 등 교육이나 홍보 역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연주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온열질환도 여러가지인데 세부적인 안내나 대응지침이 지나치게 어렵다”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안내 등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