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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유일 '세종대왕 친필문서' 도난 당했다

개인소장자 지인에게 빌려줬다가 도난 당해
문화재청 "경찰, 지자체와 공조해 국외반출 막겠다"

  •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16:59
  •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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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내 유일하게 남은 세종대왕 친필 문서(세종어제친필)가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문화재청과 문화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어제친필을 보관하고 있던 개인 소장자 A씨는 2016년 12월 19일 지인에게 연구 목적으로 세종어제친필 1점과 내사완문 1점, 내사완문 목활자 470점 등을 빌려줬다. 하지만 이 지인이 지난해 2월 “자택에서 세종어제친필 등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이런 소식을 A씨가 이를 지난달 24일 문화재청에 알렸다.

세종대왕의 친필 문서는 공식적으로는 발견되지 않다가 2005년 개인 소장자 A씨와 천혜봉 전 문화재전문위원이 세상에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세종대왕이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이정간에게 내린 '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世守仁敬)'이라는 여덟 자의 어필(御筆) 모각본 정도만 전해져 왔다. 

도난 당한 '세종어제친필'의 실제 모습 [사진=문화재청]

세종어제친필은 ‘세종대왕 어사 희우정 효령대군 방문' 이란 제목의 10장짜리 문서로 세종 즉위 7년인 1425년 4월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심한 가뭄에 기우제를 지낸 뒤 세종대왕이 형 효령대군을 방문해 쓴 글이다.

구체적으로는 “형님과 힘든 백성을 걱정하던 중 때마침 큰 비가 내려 이는 어진 형님의 덕”이라며 “비가 와서 기쁘다 해서 합강정을 희우정으로 하고 강에서 나오는 모든 세수를 내려 이를 천년토록 보존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각 지자체와 문화재매매업자들에게 “국외 반출과 매매 방지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낸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도난 당한 세종어제친필과 관련한 정보가 없어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선 지자체, 경찰과 공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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