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폭염으로 학사 일정 조정 등 권고
수능 100일도 안 남기고 고3 스트레스 폭발직전
전문가들 "숙면 취하고 지망 대학 정해 공부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연일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단축 수업 등을 통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오전 서울 중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2018.08.07 deepblue@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4일 공·사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65곳, 일선 모든 유치원에 공문을 보내 “폭염에 따른 학생 및 교직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수능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극도로 예민해진 수험생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온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 고등학교 3학년 A양은 “학사 일정 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다”며 “폭염에, 수능에 그야 말로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폭염에 학사 일정 조정 스트레스까지 겹친 수험생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허양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요즘 같이 더울 땐 물을 특히 많이 마셔야 한다”며 “균형 있는 식단으로 세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하고 간식으로 견과류, 과일, 야채, 우유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허 교수는 “폭염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찬물보단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실내 온도는 24~25도로 유지해야지, 덥다고 냉방을 심하게 하면 여름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기 전에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빛에 노출되지 않게 해 양질의 수면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규칙적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유지해 지금부터 수능 때까지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능까지 100일이 남지 않은 만큼 ‘현명하게’ 마무리 공부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은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2019학년도 수능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출제될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선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를 포함해 모든 과목이 출제됐는데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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