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청장, 대검 방문 ‘처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달 말 취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대검찰청을 방문, 문무일 검찰총장과 만났다. 현직 경찰청장이 대검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과 면담에 들어갔다. 민 청장은 검찰과의 협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공동체 시민을 대표해 안전과 질서를 수호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항상 보편적 시민정신에 입각해 일해야 하며, 그것이 곧 민주·인권·민생경찰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려면 경찰 수사의 중립성ㆍ공정성ㆍ전문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고, 정부 조정안 취지에 맞춰 수사 현실도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무일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뒤, 경찰청을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을 만났다. 때문에 이날 민 청장의 대검 방문 역시 새 경찰청장으로서 예를 갖추기 위한 성격으로 전해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29개 여성단체는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Womad)’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지난 5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출 당시 성차별적인 편파수사를 떠오르게 한다”며 민 청장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오른쪽)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후 문 총장이 민 청장을 배웅하고 있다. 2018.08.10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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