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1월 고점서 25%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장세 진입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FAANG을 강타한 매도 물결이 중국 BAT까지 확산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으로 통하는 페이스북(F)·애플(A)·아마존(A)·넷플릭스(N)·구글(G)을 일컫는 FAANG의 시가총액이 최근 1850억달러(약 207조2000억원) 증발한 데 이어, 바이두(B)·알리바바(A)·텐센트(T)를 일컫는 BAT 주가가 1월 고점에서 20% 이상 급락하며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미국 기술주들의 경우 사용자 수 증가세 둔화라는 자체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무역전쟁 우려, 위안화 평가절하, 유동성 감소라는 보다 거시적인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알리바바가 장애물에 부딪쳤고, 주로 위안화 매출에 의존하는 이들 기업들이 위안화 급락으로 타격을 받았다.
또한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회사들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들을 뒷받침했던 자본이 중국을 빠져나가면서 유동성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데이비드 다이 번스틴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보다 거시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이들의 주가는 거품 영역이라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역대 거래된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부정적인 소식이 터지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즉시 표면화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바이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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