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외국인 투자자금 엑소더스? "가능성 낮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6:54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6:54

미중 무역갈등 피해 우려 · 북미회담 후 숨고르기
코스피 외인 누적 순매수 11조→3조...많이 줄어

[서울=뉴스핌] 김지완 민지현 기자 =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간 증시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후 나타난 현상이어서 자본이탈이 시작된 거 아닌가란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급격한 외국인 '엑소더스'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4.8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5일 1112.30을 기록한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치다. 불과 7거래일 만에 1160원선에서 110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금액이 1조4700여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약 2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 미중 무역갈등 피해 우려, 북미대화 후 숨고르기 등 영향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한국의 피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숨고르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마찰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주변국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8.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한국 교역 1, 2위 국가로 수출의 36.7%, 수입의 31.1%를 차지했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미대화가 남북대화 관련해서 기존 스탠스와는 좀 다른 더 나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니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많이 회수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자금이 기존 투자 계정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황이 되며 투자가 많이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언급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벨런싱이 이슈였던 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 "외인 엑소더스 없어" vs "무역분쟁 '장기화'로 외인이탈 계속될 수도"

그렇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시장이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떄 펀더멘털이 견고한 편이기 때문에 자금 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워낙 한국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액을 많이 기록해 올해 적극적으로 매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본 유출 우려는 내외금리차 때문은 아닌거 같고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때문에 위험 기피 분위기가 형성되며 자본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연구원 역시 "금리차 문제보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라며 "글로벌 위험 회피 성향이 지속된다면 외국인들 자금 흐름이 보수적이겠지만 이 문제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보면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인자금이 이미 상당부분 빠져나갔다는 점도 추가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가 2017년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로 최대 11조원까지 갔다가 최근 3조원 수준까지 누적 순매수 규모가 빠진 상황"이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만큼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어 자본유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잠잠해지면 그 다음에는 캐나다, 유로존으로 무역 갈등이 다각화될 것이기 때문에 무역 분쟁 이슈가 생각보다 빠르게 잦아드는 분위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외인 자본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