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상조 압박에 현대차그룹 곤혹...'글로비스·이노션'처리 고심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14:28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14:28

공정위, 대기업 오너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 매각 방안 요구
현대차 분할합병방안도 2년 걸린 작업... 시장 소통할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해결을 놓고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해결책으로 꺼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불발된 지 한 달도 안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 총수 일가에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비주력 계열사 보유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새롭게 만드는 중이어서, 김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15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광고사인 이노션 등 2개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각각 30%와 39%로, 일감몰아주기 대상 계열사 지분 30%(비상장사 20%)를 넘는다.

또한 그룹내 매출이 ▲연간 거래금액 200억원 ▲총 매출의 12% 이상 조건에도 해당한다. 2017년말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그룹내 비중은 약 69%(11조3482억원), 이노션은 44%(5063억원)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등을 야기하는 순환출자구조가 대기업 집단에서 가장 많은 4개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그룹의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의 계열사에 총수 일가가 다수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분매각 방안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김 위원장의 공개압박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김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순환출자와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려 내놨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이 불발된 지 한 달도 안됐다. 이 방안을 만드는 데도 법무법인 김앤장, 삼일회계법인, NH투자증권이 합심해 2년이 걸렸다. 또한 공정위도 만족한 방안이었다.

그렇다고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의 지분을 강제로 매각할 수도 없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축이기 때문에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23.29%, 정몽구 회장 6.71%를 매각한다면, 그룹 지배력이 위협받는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분할합병처럼 지분 교환을 선호한다. 게다가 현재 현대글로비스가 포함된 새로운 지배구조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이지만, 공정위가 지적하는 경영권 승계 목적의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는 어렵다. 이노션의 지분은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이 27.99%나 보유한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2.0%에 불과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강제하기 어렵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리엇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지배구조 방안은 시장과 충분한 소통을 거친 후에 만들기로 해서 의견을 수렴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해소 요구 배경이 편법적 경영권 승계에 이용에 관한 우려이므로, 현대차가 새로운 지배구조개편안을 내놓을 시간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3세대 경영 개막을 앞두고, 향후 30년을 바라보면서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최상위 지배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과정과 정당성 및 향후 30년간 유지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