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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6시 퇴근' 고유진·이동환·임준혁 "회사 스트레스? 풀어드립니다"

직장인 밴드를 통해 힐링을 선사하는 뮤지컬 '6시 퇴근'
7월2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

  •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20:21
  •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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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영업 실적 200%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서가 없어진다." 부장을 포함, 인턴까지 팔을 걷어 부쳤다. '6시 퇴근'은 이들이 만든 직장인 밴드명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고유진(왼쪽부터), 이동환, 임준혁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8 deepblue@newspim.com

뮤지컬 '6시 퇴근'(연출 지영관)서 직장인 밴드를 이끌어가는 인턴 '장보고' 역의 배우 고유진, 임준혁, 이동환을 지난 8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현장에서 느껴요. 후기를 보는 편인데 다 좋더라고요. (웃음) 저희가 의도한 것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희열을 느끼고 있어요. 즐거워요."(고유진)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즐겁게 공연하고 있어요. 밴드 뮤지컬이다보니 생소할 수도 있는데, 라이브 연주에서 오는 힘이 있어서 관객분들이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들썩 하세요.(웃음) 함께 노는게 재밌어요."(임준혁)

"소극장이고 객석 첫 열이 바로 앞에 있어서 관객들의 반응이 느껴져요. 특히 콘서트 때는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 더 힘이 나요."(이동환)

'6시 퇴근'은 한 제과회사의 홍보 2팀이 해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겪는 우여곡절을 담고 있다. 극 중 '장보고'는 꿈을 포기하고 인턴으로 살아가는 인물.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회사를 다니다 직장인 밴드 프로젝트를 통해 꿈을 되찾게 된다.

"'장보고'의 원래 꿈은 싱어송 라이터고, 그 꿈을 위해 회사에 들어간 거라고 생각해요. 비정규직으로 큰 돈은 아니지만 앨범을 제작하기 위한, 꿈을 위해 잠시 거쳐가는 과정인 거죠. 회사 사람들은 '장보고'를 보면서 부럽다 생각하고 영향을 받는 거고요. 밴드가 만들어지면서, 참 행복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뮤지션이 되는 거죠."(고유진)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고유진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8 deepblue@newspim.com

"극에서 많이 표현되진 않지만, '장보고'의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요. 혼자 벌어 사는 것도 버거운 친구죠. 자연스럽게 꿈과 멀어지고 현실에 치여 사는데, 어쩌다보니 밴드를 만들고 또 노래를 만들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확인하고 행복해지는 과정을 담았어요. 현실에 치여 사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어떻게 보면 희망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판타지적인 면도 있지만, '장보고'를 보면서 관객들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임준혁)

"주어진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장보고'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심도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 밴드 연습할 때 굉장히 어설프거든요. 저도 다른 일들을 많이 하다가 배우로 다시 시작해서 부족하고, 욕심도 많고, 잘 해내야한다는 생각이 커요. '장보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연찮게 보컬이 됐지만 스스로를 의심하고, 막상 해보니 어설퍼요. 하지만 회사 일이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밴드에 재미를 느끼면서 퇴사까지 가게 되는 거죠."(이동환)

작품은 2010년 초연되었던 원작을 기초로 각색부터 편곡까지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 됐다. 여기에 비정규직, 싱글맘, 삼포세대 등 청춘들에게 와닿는 키워드도 골고루 담았다.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다른 스태프들과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사실 배우 또한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고.

"데뷔하고 한 두 작품을 하다가 광고 회사에서 PD일을 하기도 했어요. 사실 '6시 퇴근'이 판타지적인 부분이 많이 있어서 회사의 실질적인 부분과 무대 위의 드라마 중에서 어떻게 타협점을 맞출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배우라는 직업이 비정규직에, 불안하고 돈도 잘 못 벌잖아요?(웃음) 그런데 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제게 '만약 내가 150만원을 번다면, 너는 100만 원을 버는 대신 50만 원의 행복을 얻지 않냐'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가 기억에 오래 남아요."(이동환)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임준혁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8 deepblue@newspim.com

"저는 군대 가기 전에 4개월 정도 형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에 다닌 적이 있었어요. 정시 출근하고 짜여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게 쉽지 않았고,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압박감,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그런데 배우도 똑같아요. 비정규직에 항상 불안하고. 연습기간에 들어가면 정시 퇴근이 아닌 야근, 철야까지 해야 하죠. 작품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면,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는건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어요. 다만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인 거죠."(임준혁)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점이다. 또 공연이 끝나면 커튼콜로 여러 곡을 연주한다. 무대가 콘서트장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처음 악기를 잡아본 배우들에게는 힘든 일이였지만, 서로 도와가며 극복해나가며 더욱 즐거운 공연을 완성해가고 있다.

"학창시절의 우상이었던 (고유진) 형님과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영광이었어요.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죠. 관객들을 흥분시키는 스킬이 없어서, 무대 경험이 많은 유진 형님의 공연을 모니터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저희는 공연이 끝나면 목이 쉬고 탈진하는데 형님은 여유로워요.(웃음) 저희끼리 단톡방 만들어서 정보도 공유하고 부족한 걸 도와주고, 사이가 정말 좋아요."(이동환)

"극 중에서 '장보고'가 혼자서 기타를 치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어려웠어요. 3~4주 정도 곡 하나만 연습했는데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엄청 잘 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여서 다행이었죠.(웃음) 저는 아직도 공연이 끝나면 탈진해요. 하지만 (고)유진 형님을 보면 뭔가 막 크게 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사로잡고 빠지게 만들어요. 연륜과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무게감이 있어요."(임준혁)

"두 친구들(이동환, 임준혁)의 매력이 다 달라요. (임)준혁이는 무대에서 노는게 귀엽죠. 웃으면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어요. (이)동환이는 에너지가 넘쳐서 노는 씬에서도 에너지가 있죠. 두 사람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아요. 좋은 건 배우고 흡수하려고 해요."(고유진)

극 중 '장보고'가 싱어송 라이터의 꿈을 꾼 것처럼 이동환과 임준혁은 배우가 꿈이었고, 지금도 오랫동안 연기를 하는 것이 꿈이란다. 고유진은 어렸을 때 가수가 꿈이었고 또 레코드샵을 운영하고 싶었다고. 이들은 모두 꿈을 이룬 대신,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 가장 크게 포기한 것은 바로 '연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동환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8 deepblue@newspim.com

"저는 경영학과를 다니다가 군대를 갔다와 복학 후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고부터 준비한 친구에 비하면 너무 늦어 연기에 대한 로망을 생각할 시간은 없었죠. 빨리 데뷔하고 싶었고,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습이 끝나도 자정까지 더 연습하고 그러다보니 집에 가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연락하기도 힘들죠. 지금은 연애보다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웃음) 시간의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요."(이동환)

"정말 감사하게 일을 계속하고 있어서 자주 만났던 친구들과 1년 가까이 못 만나고 있어요. 이해해주긴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많이 쓰여요. 또 예전에는 어머니와 데이트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집에 가면 쉬고 싶어서 대화도 잘 안하게 되죠. 마음과 따로 놀아서 어머니께 죄송해요. 사실 배우를 하면서 저 스스로를 관리해야 하니까, 컨디션에 예민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스스로를 옥죄고 관리하게 만드는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죠."(임준혁)

"예전에 가수를 할 때는 더 심하게 제한적이었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연애도 못했고, 하고 싶은 걸 많이 못했지만 그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오히려 사람을 만날 때 더 신중하게 되더라고요. 또 작품을 하다보니 목을 신경 안 쓸 수가 없어서 좋아하는 야구도 올해는 한 경기도 못나갔어요. 다칠까봐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고 하는 거죠."(고유진)

배우라는 직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 무대 뿐만 아니라 기회가 닿으면 드라마나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특히 고유진은 독립영화 '빈센트'를 찍으면서 무대와는 다른 연기의 매력을 느꼈단다. 반면 이동환은 아직까지 무대에서 더 실력을 쌓고 싶다고 말한다.

"저는 아직까지는 무대가 좋아요. 공연이 끝났을 때 성취감과 공허가 같이 오는게 되게 묘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어요.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카메라 연기를 하다보면 성취감이나 공허함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와요. 오그라들 수도 있지만 무대에 서면 제가 숨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이동환)

"할 수 있으면 다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단역도 하고 엑스트라도 많이 했었는데 그때도 행복했어요. 구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죠. 방송도 영화도 당연히 다 하고 싶어요. 모든 신인의 마음이 다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무대도 계속 하고 싶어요. 무대에 있으면 피드백도 바로 느껴지고 가깝게 호흡하는 거, 퇴근길 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무대에 있으면 살아있음을 느끼죠.(웃음)"(임준혁)

"지난해 영화 '빈센트'를 하면서 생활 연기를 처음 했어요. 뮤지컬 할 때는 고전 인물을 할 때가 많았는데, 힘을 쭉 빼고 할 수 있는 연기를 처음 해봤더니 재밌더라고요.(웃음) 이번 작품도 소극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점점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고유진)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동환(왼쪽부터), 고유진, 임준혁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8 deepblue@newspim.com

모든 직장인들의 꿈 '칼퇴'를 뜻하는 '6시 퇴근'을 통해 현대인들의 희노애락을 담았다. 신나고 유쾌한 스토리는 물론 흥겨운 라이브 연주까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보여줄 것인지, 희망적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요소를 조여줄 것인지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에는 누구나 와서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어요. 배우들이 직접 밴드 연주를 하니까 사운드도 콘서트장에 온 것 같죠. 그게 저희 공연의 메리트입니다."(임준혁)

"힐링과 공감,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는 공연이에요. 많이 공감하고, 많이 웃고, 많이 가슴에 담아 가길 바라요. 후회 없을 거에요."(고유진)

"배우들끼리 다 너무 친하고 행복하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이 행복한 기운이 관객분들에게도 전달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저희의 행복함을 나눠드리겠습니다."(이동환)

출연 배우들이 직접 '직장인의 힐링'을 자신한 뮤지컬 '6시 퇴근'은 7월2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만날수 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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