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러시아 여성, 월드컵기간 유색인종과 성관계 안돼"…러 정치인 발언 논란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17:45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0:12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유색인종 혼혈' 급증 언급
플레트뇨바 의원 "올림픽 아이들 차별받고 있다" 주장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월드컵 중 러시아 여성은 유색인종과 성관계를 가져선 안된다."

러시아 정치인이 '황당' 발언이 논란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타마라 플레트뇨바 가족·여성·아동위원회 위원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 "러시아 여성은 월드컵기간중 유색인종과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올림픽 아이들'에 관한 질문을 받던 중 나왔다. '올림픽 아이들'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러시아 여성과 외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뜻하는 단어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피임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았다.

타마라 플레트뇨바 위원장은 "외국 남성과 결혼한 러시아 여성들의 '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오도 가도 못한 신세가 된 이들은 아이를 되찾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 러시아 정치인이 "월드컵 기간 중 러시아 여성은 유색인종과 성 관계를 가져선 안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 '올림픽 아이들'이란 말은 공공연하게 쓰였다. 국제 행사 개최 후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지역 출신 남성과 러시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공식 용어가 됐다. 이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 차별에 직면해야 했다. 

플레트뇨바 의원은 방송에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낳아야 한다. 혼혈아는 소비에트 시절 이후 줄곧 고통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같은 인종에서 태어났다면 '하나'이나 인종이 섞였다면 완전 다른 이야기"라며 "난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이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정도는 안다. 아이들은 엄마와 이곳에 같이 있으면서도 버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인들이 "인종과 관계없이 사랑으로 결혼하는" 경우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혼혈아를 출산하는 미혼모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지만 '유색 인종'을 언급, 논란을 빚고 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알렉산더 셰린 의원은 '외국인들이 금지 물질을 반입해 와 퍼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또 다른 정치인은 '외국인들이 들여온 바이러스가 러시아인은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플레트뇨바 의원의 언급에 관한 즉각적인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14일 개막한다.  세계각국의 축구팬 수천 명이 러시아를 찾을 예정이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