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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판',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신명나는 이야기판

조선시대 전기수 모티브, 전통 연희 바탕 뮤지컬
내달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 공연

  •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10:58
  •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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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판' 포스터 [사진=정동극장]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여름 더위를 물리칠 공연이 찾아온다. 한국 전통의 판소리를 뮤지컬 장르로 만들어낸 '판'이다.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2018년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뮤지컬 '판'(작 정은영, 작곡 박윤솔, 연출 변정주)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12월 정동극장 '창작ing'를 시리즈로 올린 바 있다.

'판'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전기수(傳奇叟, 조선 후기의 직업적인 낭독가)'라는 소재에 현 시대의 이야기를 녹였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뮤지컬을 기본으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섞이며 더욱 특별하고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또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판에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보통 뮤지컬과 달리 기승전결이 아닌 에피소드 형식으로, 관객과 배우가 한 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한바탕 놀이 '판'이 된다.

뮤지컬 '판' 공연 사진 [사진=정동극장]

극중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정치풍자와 세태풍자는 웃음과 눈물 뿐 아니라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 춘섬과 이덕이 시대를 앞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자광대 이야기와 김생과 영영의 사랑을 그린 영영전은 고전 속 여성을 바라보는 달라진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정은영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이야기'로 넘어선 전기수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줬던 초연 멤버가 모두 출연한다. '달수' 역 유제윤과 김지철, '호태' 역 김지훈과 김대곤, '춘섬' 역 최유하, '이덕' 역 반란주, '사또' 역 윤진영, '분이' 역 임소라, '산받이' 역 최영석이 참여한다. 또 지난 겨울 함께 했던 유주혜와 새롭게 김아영, 신광희가 합류해 더욱 강력해졌다.

뮤지컬 '판'은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현재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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