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국채 3%] 이머징마켓 '발작' 강달러-금리 상승 저항력 바닥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03:08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4:55

남아공 랜드화 포함 신흥국 통화 큰 폭 하락, 채권도 급락
4월 중순 이후 글로벌 투자자 신흥국 자산 56억달러 매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이머징마켓의 저항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남아공부터 터키까지 해당 지역 통화가 최근 1개월 사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채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

남아프리카 랜드화 <사진=블룸버그>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고한 것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지난 2월 강한 내성을 보였던 신흥국 금융시장이 이번에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 상승이 재점화된 최근 1개월 사이 MSCI 이머징마켓 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반면 통화와 채권은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남아공의 랜드화가 같은 기간 6.5% 급락했고, 터키 리라화와 브라질 헤알화 등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JP모간이 집계하는 이머징마켓 국채 지수는 1개월 사이 3.6%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4년만에 처음으로 3.0% 선을 뚫고 오른 데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이 최근 2.5% 선까지 오르며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내자 신흥국 자산으로 충격이 번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인 데다 지난 2월 금리가 요동했을 때와 달리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보인 데 따라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강한 랠리를 펼쳤던 신흥국 자산은 올해 3월까지 상승 기류를 유지했다. 미국 금리가 한 차례 뛰었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 기대와 약달러가 버팀목을 제공했다.

이머징마켓이 저항력을 과시했을 때도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는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경고가 꼬리를 물었다.

최근 한 달 사이 해당 지역의 통화와 채권 가격의 하락은 이 같은 경고가 터무니 없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지난달 달러화는 1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해 2.2% 뛰었다. 이는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개 상승에 해당한다.

시장의 시선을 끄는 것은 월가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나선 점이다.

연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0%까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가 뚜렷해진 데 대한 반응이다.

미국 금리와 달러화 상승은 이머징마켓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또 자금 유출을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자산에서 56억달러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달러화 상승이 신흥국 기업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 및 차환 발행 비용을 높여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흥국의 외화 채권 규모가 8조3000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미국 금리와 달러화 움직임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부채 규모가 큰 신흥국이 특히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강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파장은 그 밖에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