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에도 미국의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지속했다. 물가가 오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0.5%보다 낮은 상승률이지만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1.8% 각각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지표로 볼 때 미국의 물가가 큰 속도를 내지 않고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준의 기대와도 일치한다. 연준은 중기적으로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 대비 변동률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