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같은 듯 다르게…강동원표 '골든슬럼버'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0:04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5:54

[뉴스핌=장주연 기자] 착하고 성실한 택배 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치른 그에게 학창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의 연락이 온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앞에서 유력 대선 후보가 폭탄 테러로 암살당한다. 무열은 모든 건 계획된 일이며, 건우가 암살범이 될 거라고 말한다. 건우는 급히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곧 암살자로 공개 수배당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작된 상황.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 건우는 살아남기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선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일본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소설은 일본에서 지난 2008년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받은 수작. 실제 뛰어난 작품성과 인기에 힘입어 2010년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됐다. 주연 배우 강동원 역시 원작의 매력에 매료돼 직접 한국 영화화를 제안, 판권 구매부터 영화가 나오기까지 7년을 함께했다.

물론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담지 않았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 과정을 거쳤다. 소설과 비교해 다른 지점을 몇 개 짚어보면 이렇다. 우정에 무게를 실으면서 두 명의 옛 친구를 추가로 등장시켰다. 반대로 그를 스치며 돕는 여러 인물은 민씨(김의성) 하나로 합쳤다. 주인공을 돕는 모든 인물의 행동에는 이유를 부여했고, 감시 사회 관련 메시지는 덜었다. 원작 속 열린 결말도 한국식 결말, 일테면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주인공의 도주를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메시지에 닿는 큰 줄기는 원작과 일치한다. 강동원이 그린 ‘골든슬럼버’는 억울한 한 남자의 도주극을 통해 쏟아지기만 하는 무차별적인 정보, 죄 없는 피해자를 양성하는 음모, 그 안에 갇혀버린 이미지 등 문제들을 꼬집는다. 도주극 특유의 쫄깃함도 챙기려 애썼다. 여기에 믿음, 우정, 첫사랑 등 감성을 자극할만한 소재를 마음껏 버무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이 섞임에는 이물감이 없다. 

다만 여느 작품들처럼 한정된 시간(러닝타임은 108분이다)에 많은 것을 넣다 보니 균열이 생겼다. 묵직함이 없다. 가볍다. 이 문제는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관객의 감정이 배우들 것만큼 끌어 오르지 못했는데 터진다. 어리둥절하다. 

이러한 단점을 가린 건 음악이다. 원작의 주요 소재이자 영화의 메인테마인 비틀즈의 ‘골든슬럼버’와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 등이 스크린 너머로 흐른다. 앞서 언급한 설명이 부족했던 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그 지난날을 설명한다. 노래로 그들의 급격한 감정 변화에 타당성을 부여한다. 동시에 관객의 향수를 자극, 공감을 산다. 노래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골든슬럼버’가 이를 증명한다.

강동원은 인상적이다. 그는 ‘여자가 아님에도 보호해주고 싶은’ 원작 속 주인공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렸다. 평범하고 성실하며 순수한, 그래서 또 억울한. 본 듯하면서도 본 적 없는 강동원의 얼굴이 흥미롭다. 실리콘 역을 소화하며 1인2역에 나섰다는 점도 재밌다. 대단히 놀라운 연기력은 아니나 한 작품 안에서 극과 극 캐릭터를 선명하게 대비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강동원 외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하다. 전작의 모습을 지운 김의성과 윤계상을 비롯해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등이 분량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오늘(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