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라이프

현대자동차X아시프 칸이 평창에 세운 '우주'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9:14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21:11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외관 <사진=신경섭>

[뉴스핌=이현경 기자] 평창이 우주를 담았다. 현대자동차와 건축가 아시프 칸이 평창올림픽파크에 우주를 그대로 옮겨왔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아시프 칸(Asifan Khan, 39)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가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기간동안 수소전기차와 그 연료인 수소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성화한 작품을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에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 차량 전시 위주의 홍보관을 만드는 대신 브랜드 미래 비전의 핵심인 '수소 에너지'를 형상화한 체험관을 구성했다.

1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건축가 아시프 칸,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 크리에이티브 웍스 지성원 실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내부 <사진=신경섭>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현대차 파빌리온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이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현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 올림픽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데 기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부사장은 현대의 지향점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을 상품(자동차) 중심이 아닌 미술 작품으로 세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희 브랜드가 지향하는 '모던 프리미엄 익스피어런스(Modern Premium Experience)'와 부합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기술만 강조할 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기술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 예술과 아트를 결합한 형태로 고객, 관람객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위해 체험관 파빌리온을 수소, 물, 에너지, 기술, 인간의 미래 등 주제를 담은 아시프 칸의 신작들로 채웠다.

건물 외관은 어둠에서 빛이 반짝이는 모습의 형태다. 건축 면적 1,225m2 (약 370평), 높이 10m 규모의 ‘파빌리온’은 외벽 4개면이 우주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파사드 작품 '유니버스(Universe)'로 시작한다.

아시프 칸은 수소를 어떻게 표현할 지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수소는 우주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수소가 태초에는 우주와 모든 생명의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착안했고 그는 '우주'를 표현하고 싶었다. 아시프 칸은 "지구상에서 가장 어둡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까만 바탕 위에 얇은 LED 기둥 1946개를 꽂아 허공을 향해 솟아있는 모습을 만들었다. 멀리서 바라보면 우주에 떠있는 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축가 아시프 칸,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 크리에이티브 웍스 지성원 실장(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어둠을 표현하기 위해 아시프 칸은 특수한 연료인 '벤타블랙(ventablack) VBx 2'를 사용했다. 이는 빛을 99%로 흡수해서 아주 어둡게 보이는 소재다. 이 덕에 마치 우주를 관측하는 위치에 따라 별이 달라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시프 칸은 "처음에 이 재료를 현대에 보여줬을 때만 해도 이 건물 전체를 감쌀 수 있다는 걸 상상 못했다. 벤타블랙 VBx 2는 건축 재료가 아니기 때문이자. 하지만 현실로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검은 건물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멀리서 보면 마치 검정 블랙홀 안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두운 우주의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모두 두 개의 전시실로 되어 있는데, 메인은 '워터(Water)'라는 이름의 실내 전시실이다.

미래 사회, 미래 모빌리티의 '씨앗'을 물방울로 형상화한 '워터'에는 사방과 천장, 바닥이 모두 새하얗다. 이는 2만5000개의 물방울이 센서에 의해 수백미터의 대리석 수로 따라 움직이고 있다. 물방울은 초속 1m의 빠른 속도로 움직여 커다란 호수에 모여들고 사라지기를 4분마다 반복한다.

아시프 칸은 "내부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하얀색을 보면서 침착해진다. 이 모든 수소 전기차의 사이클 중 하나인 물이 돌아오는 과정을 파빌리온 워터관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물방울은 개개인이 가진 열정과 목표를 표현한다고 보면된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사회의 모태가 되는 씨앗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입장 시 제공되는 작은 컵으로 전시장 맨 앞의 물을 옮겨 수로에 붓는 것으로 경험을 시작하고, 바람이 나오는 구멍 위에 손을 대 수로에 물이 흐르게 할 수 있다. 아시프 칸은 “관객이 몸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함께 체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배우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현대차 파빌리온의 경우 역시, 수소전기차와 그 핵심인 수소에너지가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주제로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라고 전했다.

하이드로젠과 연료 전지의 방 <사진=신경섭>

'워터(Water)'옆 전시실은 4개의 각각 다른 소재와 감각적인 색으로 구성된 '하이드로젠(Hydrogen)'으로, 수소 추출부터 수소전기차 구동 이후 물의 배출까지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4단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개의 방은 각각 태양에너지, 물의 전기분해, 연료전지, 깨끗한 물을 상징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를 접했을 때 풍요롭고 가치 있는 삶과 새로운 고객 경험을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파빌리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9일~25일, 패럴림픽 기간인 3월9일~18일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