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 총리 부인, 모리토모 학원 국유지 매입 관여 의혹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1:01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1:01

가고이케 전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아키에 여사 격려 전화 받아"
진위 불분명…야당은 "아키에 여사 증인으로 출석해야"

[뉴스핌=김은빈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가 모리토모(森友) 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에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6년 국유지 매각 협의가 이뤄졌을 당시 모리토모 학원의 이사장이 "아키에 여사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야당은 아키에 여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 아키에 여사, 모리모토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격려?

2017년 3월 23일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당시 모리토모(森友)학원 이사장이 일본 도쿄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공산당의 다츠미 고타로(辰巳孝太郎) 참의원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모리모토 학원의 국유지 매각과 관련된 음성 녹음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녹음 파일은 2016년 3월 16일에 녹음된 것으로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당시 모리모토 학원 이사장이 국토교통성 오사카항공국 담당자들과 국유지 매각을 놓고 협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모리모토 학원은 소학교 건설예정지로 오사카(大阪)부 도요나카(豊中)시에 위치한 국유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건설부지에 새로운 쓰레기 폐기물이 발견됐다. 녹음 파일은 가고이케 전 이사장이 폐기물을 이유로 새로운 계약조건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녹음 파일에서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나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일"이라며 "폐기물 철거비는 긴키(近畿)재무국과 항공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전날인 15일에 재무성을 항의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어제 우리가 재무성을 나오자마자 아키에 여사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아키에 여사가) '어떻게 됐습니까. 힘내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츠미 의원은 이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에게 "아키에 여사가 가고이케 전 이사장에게 실제 전화를 했냐"고 질문했다. 아베 총리는 "질문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대답하며, 이후 아키에 여사에게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의향을 비췄다.

다만 마이니치신문은 "아키에 여사에게 전화 격려를 받았다는 가고이케 전 이사장 발언은 아직 진위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츠미 의원도 이 날 "아키에 여사 본인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안타칼니스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재무성, 국유지 매각 협의 문서 존재 인정

한편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재무성의 오타 미츠루(太田充) 이재국장이 참석해, 모리토모 학원 국유지 매각에 대해 내부에서 협의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가 있다고 인정했다.  

오타 이재국장이 존재한다고 말한 문서는 지난 1월에 공개된 5건의 공유지 매각 관련 문서 외에 추가적으로 존재하는 문서들이다. 문서의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문서 중에 불개시정보(不開示情報·공개하지 않는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재무성 측이) 확인이 끝나는 대로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재무성은 지난 1월 정보공개를 청구한 대학 교수에게 재무국 내에서 법적 검토를 기록한 문서를 5건 공개한 바 있다. 문서 중에는 협의의 경위가 적혀있는 것도 있었다. 

이는 작년 국회에서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寿) 전 재무성 이재국장(현 국세청장)이 관련 기록은 전부 폐기했다고 설명했던 것과 배치된다. 

사가와 국세청장은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 표면화될 당시 수습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국회에 출석해 "사가와 전 이재국장의 부하 직원으로부터 사가와 국장의 명령이라며 '10일만 다른 곳으로 몸을 숨기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모리토모 학원 비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최장기 총리 집권을 바라보는 아베 총리의 약점으로 여겨진다. 2017년 초엔 모리모토 학원 비리가 표면화되면서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20%대까지 내려앉았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