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컬처톡] 최후의 이야기를 찾아서…라이브 음악과 즐기는 연극 '멘탈 트래블러'

기사입력 : 2017년12월16일 08:44

최종수정 : 2017년12월16일 08:44

[뉴스핌=황수정 기자] 2년 간의 준비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 여러 번 뒤엎으며 새롭게 탄생한 '멘탈 트래블러'.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과 프로젝트 만물상(연출 이대웅, 음악 옴브레, 조연출 한아름)이 지난해부터 개발한 환상음악극 '멘탈 트래블러'가 서울 용산구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 중이다.

'멘탈 트래블러'는 미국의 소설가 존 가드너의 소설 '그렌델'에서 보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그렌델'은 최초의 영웅서사시 '베오울프'에 등장하는 괴물로, 존 가드너는 영웅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 그렌델의 내면에 집중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나아가 '멘탈 트래블러'는 제3자의 시선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작품은 영화 예고편을 만드는 회사를 배경으로 노팀장(김유리), 우PD(이성환), 박PD(김도완), 윤PD(배보람), 구인턴(김상보)이 등장한다. '그렌델' 예고편을 만든 박PD가 자신의 예고편에 지나치게 몰입하며 자살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팀장을 비롯한 선배들은 박PD가 자살이 아닌 출장을 갔다고 말하고, 구인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 과정에서 오는 혼란은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데, 특히 뒤통수를 치는 커다란 반전은 그 순간부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포일러 때문에 말할 수는 없지만, 비틀고 뒤집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삶이 너무나 공감돼 씁쓸하고 슬프다. 물론, 극을 보는 관객이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다를 테다.

박PD는 죽기 전 '최후의 이야기는 구인턴에게 남긴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다. '최후의 이야기'는 극중 인물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복선이 되는 장치로, 누군가에게는 매우 보잘 것 없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목표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최후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자연스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삶과 죽음, 존재의 가치와 이유 등을 다루기 때문에 얼핏 심각한 공연 같지만 의외로 극은 유쾌하게 진행된다. 스피디한 전개는 물론, 곳곳에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첨가돼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또 움직이는 무대를 통해 다양한 분위기, 다양한 이미지를 선사하는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다. 노래를 부르고, 안무를 하는 것은 물론, 2층으로 구성된 무대를 뛰어다니며 미친듯이 연기한다. 막장드라마 같은 전개가 펼쳐질 때도, 비현실적인 상황이 이어질 때도, 배우들의 몰입과 연기가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또 무대 양 쪽에 기타와 바이올린, 타악기 등을 배치해 공연 중간 라이브로 음악이 연주되고 직접 노래도 부른다.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노래는 감정을 점점 극으로 치닫게 만든다. 이들은 단순히 배경으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일부, 예술 퍼포먼스로 참여하면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환상음악극 '멘탈 트래블러'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 만물상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