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인천항 '분홍색 크레인'의 비밀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09:20

인천항, 올해 300만 TEU 눈앞
"바다가 없는 나라 중 선진국은 없다"

[인천=뉴스핌 이고은 기자] "크레인 색이 분홍색이네요?"

지난 26일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배 위에서 본 인천신항의 초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이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웃으며 "다들 그것부터 말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온 항만 관계자들도 '색 선택을 누가 했느냐'며 흥미를 보인다고 했다.

분홍색은 크레인 소유주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선택했다. 크레인은 안전을 위해 붉은색, 주황색, 초록색 등 눈에 띄는 밝은 색으로 도색한다. SNCT의 크레인은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세계 유일의 분홍색이다. 

인천 송도신항 SNCT 컨테이너 크레인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독특하게 도색된 분홍색 크레인이 1년에 들어올릴 수 있는 컨테이너 수는 100만개다. 같은 인천신항 옆자리에 위치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붉은색 크레인과 남항과 북항의 크레인까지 합해 지난해 268만개 컨테이너가 크레인으로 올려져 인천 땅을 밟았다. 

인천항은 2005년 100만 TEU(1TEU는 6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박스 1개)로 시작해 2013년 200만 TEU를 달성했다. 올해는 300만 TEU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100만TEU를 늘리는데 12년 걸렸던 것이 4년으로 단축됐다. 특히 300만 TEU는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기준이 되는 숫자다.

SNCT의 원격조종센터실에서 직원이 앉아 4개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조종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인천신항의 또다른 특징은 인공지능(AI)를 통한 컨테이너 취급 시스템이다. 과거 사람이 원격조종센터에서 했던 일을 지금은 AI가 대신한다. 사람이 하는 일은 크레인을 컨테이너 근처까지 이동시키는 일이다. 이후에는 AI가 컨테이너를 잡고 들어올려 내려놓는 것까지 책임진다.

과거에는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쾅'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트레일러 기사들이 원격조종실 직원들에게 험한 소리를 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지금은 트레일러 기사들이 목청높일 일이 사라졌다. 먼저 들어온 차량이 먼저 나가는 '선입선출' 원칙도 AI가 더 철저하게 지킨다. 

인천신항은 터미널 CCTV 영상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윈도우'를 통해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트레일러 기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터미널 상황정보와 화물 반·출입 예상시간, 터미널 인근의 교통흐름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AI를 비롯해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항만에 들어온 것이다.

송도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흰색 컨테이너는 냉동 컨테이너로 양 옆에 전력공급 장치가 있다. <사진=뉴스핌 이고은 기자>

서울을 비롯해 내륙지역에 살고 있는 일반 시민들은 컨테이너 터미널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화하는 항만의 모습을 본 적 없는 젊은 세대는 더 그렇다. 그러나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나라 중 선진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육지로 둘러싸인 선진국인 스위스는 강을 통해 컨테이너선이 들어온다. 배를 통해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느냐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인천항은 2025년까지 연간 400만 TEU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을 목표로 하고있다. 올해 목표 보유항로는 50개다. 우리나라가 부산항과 함께 세계적인 항만을 2개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다. 인천항은 서울과 인접하고 세계적인 항만의 대부분을 가진 중국과도 가깝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만 중 7개가 중국의 항만이다. 인천항의 잠재력에 기대감이 큰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