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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외국인 예능', 이유있는 흥행

기사입력 : 2017년10월19일 15:28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15:28

지난 15일 첫 방송한 '나의 외사친', 지난 5월 종영한 '윤식당', 지난 7월부터 방송 중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사진=JTBC, tvN, MBC에브리원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외국인 예능 전성기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힘들뿐더러 시청률 경쟁도 치열하다. 이 와중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높은 시청률로 매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최근 첫 방송한 JTBC '나의 외사친'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면서 '외국인 예능'이 일종의 시청률 보증수표가 됐다. 

외국인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이처럼 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프로그램별로 다른 이유가 존재했다.

◆ 외국인 시선에서 본 한국 한국문화

지난 12일 방송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찜질방 체험을 한 아나스타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최근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최고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대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지난 12일 방송분은 2.1%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케이블 방송치고 높은 시청률이다.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겪는 문화적 차이 있는 그대로 방영해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관찰 예능이 방송 트렌드인데다 외국인이란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인과 한국문화로 재미와 유익함을 충족시켰다는 점이 독창적인 매력. 과거 외국인들의 예능 출연은 재미를 위한 일회성이었다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외국 출연자들은 한국이란 새로운 문화를 알게 돼서 좋고, 시청자들은 외국인 시선을 통해 미처 몰랐던 한국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배운다.

◆ '남사친' '여사친'에 이은 키워드 '외사친'

지난 15일 첫 방송한 JTBC '나의 외사친'에서 이탈리아 친구 조반나와 그의 가족과 식사한 오연수 <사진=JTBC '나의 외사친' 캡처>

이제 '남사친' '여사친'에 이어 '외사친(외국 사람 친구의 줄임말)'이 핫키워드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처음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은 '외국 사람 친구'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의 외사친'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2.24%를 기록, 순조로운 스타트를 알렸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외국에서 동갑인 외사친을 만나 진짜 내 나의의 모습을 찾아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방송. 이날 방송분에서 이수근과 두 아들, 오연수는 각각 부탄, 이탈리아로 떠났다. 오연수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에 사는 조반나를 만났다. 오연수 외사친 조반나 가족들은 오연수를 "수"라고 부르며 맛있는 환영 음식을 대접했다. 조반나는 오연수에 "한국인들은 식사를 어떻게 하냐. 우리는 주로 밀가루를 먹는다"며 한국에 대해 궁금해 했고, 오연수 역시 처음 보는 이탈리아 음식들을 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비록 피부색, 언어는 다르지만 손님을 대하는 친구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 시끌벅적 대가족의 저녁 식사 자리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바 없었다.

방송은 시청자들에 외국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주고, 시청자들은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로운 홈스테이 여행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킨다. 또한, 남사친·여사친이 있다면 이젠 외사친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트렌드도 형성한다.

◆ 한국 문화의 우수성, 외국인 체험 통해 대리만족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성공리에 막을 내린 '윤식당' <사진=tvN '윤식당' 캡처>

외국인 예능은 예전부터 많았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외국인들이 출연하거나 외국이 배경이어서 성공했겠느냔 의문이 생긴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윤식당'은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이다. 인기 비결은 단순히 발리를 배경으로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출연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우수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한국 문화라고 해서 대단한 것도 아니였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치맥(치킨과 맥주)', 라면, 불고기 볶음밥 등 대중에 익숙한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였다. 만약 한국 요리전문가를 발리에 데려가서 대중이 익숙지 않은 궁중요리를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접했다면 이렇게 높은 화제를 불렀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에게 일상인 문화가 누군가에겐 이색 문화라는 점과 외국인들의 솔직하고 좋은 반응이 한국인으로서 공감과 남모를 뿌듯함을 안겨준 것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큰 성공을 거두고 '나의 외사친'이 새로운 트렌드까지 형성하면서 외국인 예능 전성기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외국인이나 외국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 한다기 보다 멀게 느껴지는 외국 문화를 안방에서 접하고, 가까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인들 시선을 통해 확인받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닐까. 외국인 예능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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