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 미국 차부품 더 늘려라”...美, 전방위 압박

기사입력 : 2017년10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7일 09:58

FTA 효과 분석,미국 車부품 매출 2배 증가
해외생산 늘리는 현대기아차에 美 부품 사용 압박
12위인 美차부품의 한국 수출 2020년까지 9위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6일 오후 3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미국 정부가 현대·기아차에 미국산 부품을 더 많이 쓰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기대에 못미치자 차부품을 집중공략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향후 FTA 개정 협상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ITA) 산하 수출조언기구인 ‘EXPORT.gov’는 지난해 말 한국 자동차부품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Automotive Parts Opportunities for U.S. Exporters in South Korea)를 발표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간 자동차 산업을 종합적으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2년 3월 한미FTA 발효로 미국 차 판매의 최대 걸림돌인 환경과 안전규제가 해결됐음에도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소형 트럭을 포함한 한국내 판매량은 2011년 1만2541대에서 2012년 2만84대로 한해 동안 1만대 가까이 늘었다. 햐지만, 한미FTA발표이후인 2013년에는 2만5192대로 5000여대 증가에 그쳤다.

무엇보다 2013년 판매량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빅3'인 포드는 7214대, 크라이슬러는 4143대로, 독일의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2만4780대)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미국산 부품 수출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2년 3억300만달러에서 2013년 7억9600만달러로 두 배나 급증했다. 2014년에도 9억1400만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진데다 미국 부품사의 품질과 인지도가 한국에서 높았기 때문으로 자평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한국을 미국의 차 부품 수출 순위를 12위에서 2020년까지 9위로 높일 것을 주문했다. 델파이, TRW, 비스테온, 마그나, 존슨 콘트롤즈 등 미국 차 부품사들이 파워트레인, 전자제품, 시트 등 대부분의 차 부품의 한국 매출이 늘어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자동차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인데다 미국 알라바마와 조지아에 공장을 갖고 있어, 미 정부의 압력이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취약한 노사관계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고임금, 노조 파업, 생산차질 등으로 해외 공장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미국 차 부품사의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국내 대비 해외생산 비중은 2008년 40%에서 현재 60%로 늘었고, 기아차도 20%에서 40%로 증가했다. 

또한 현대·기아차 압박은 한국 내 소매부품시장도 공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예상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완성차 공식 서비스센터의 주문자생산방식(OEM)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 본사와 부품공급 파트너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 주무 부처인 미 상무부 소속 기관에서 나온 보고서인 만큼,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만도 등 우리나라 부품업체는 현대기아차 납품을 통해 성장해왔는데, 그 물량이 줄어들면 자동차부품업계의 전반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