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스팔트를 사용해 만든 리튬 배터리가 일반 배터리보다 10~20배 빠른 충전 속도를 보였다고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들이 밝혔다.
지난 6일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라이스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아스팔트를 전도성 그라핀 나노리본과 혼합하고, 전기화학 증착법을 통해 이 합성 물질을 리튬 메탈로 덧씌었다. 또 양극을 유황 처리한 탄소 음극과 결합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대학교의 제임스 투어 교수는 "다른 배터리들이 통상 걸리는 2시간 이상이 아니라 5분 만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었다"면서 "배터리의 용량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기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전과 방전을 수 백번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BBC뉴스는 라이스 연구진들이 급속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여러 주체들 중 하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초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스토어닷이 2018년에 급속 충전 배터리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을 환기했다.
스토어닷(StoreDot)은 5분 충전으로 48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임러와 삼성벤처스, 노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영국 정보기술(IT) 매체인 포켓린트의 스튜어트 마일스 창립자는 라이스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우리 기술을 이용한 많은 일들이 배터리 능력에 의해 제한된다"면서 "하지만 자동차로 연료를 충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충전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을 이뤄낼 수 있을지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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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