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달러 환율 장중 6% 넘게 급등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과 터키 정부가 상호 비자발급을 중단하기로 해 양국 관계가 빠르게 경색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각)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앙카라 주재 미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사건들로 인해 미 정부는 미 외교기관 및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터키 정부의 약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그 동안 방문자 수를 최소로 하기 위해 터키의 모든 미국 외교 시설에서 비이민 비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내 미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터키인 직원이 지난해 7월 발생한 쿠데타 모의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온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조직과 연계된 의혹을 받아 터키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대사관이 비자 발급 중단을 발표하자 몇 시간 뒤 터키 정부도 주어만 바꾼 똑같은 내용의 성명을 통해 비자 발급 중단을 발표했다.
양국의 갈등이 비자 발급 중단 선언으로 이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가 급락 중이다.
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리라/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6% 넘게 치솟은(리라 가치 약세) 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58분 현재는 3.7149리라로 전날보다 2.79% 상승 중이다.
리라/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