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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판 대장간' 60만명 힘으로 선박엔진부품 찍어내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9월30일 10:00

현대제철 순천공장, 가공부터 반제품 생산까지 일원화
2018년 매출 3000억 목표

[뉴스핌=전민준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박엔진 부품에서 자동차 부품까지 찍어낼 수 있는 곳. 그것을 국내 최대 조선사와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곳.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을 놓고 하는 말이다.

지난 26일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을 찾았다. 가을에 접어들어 날씨는 쌀쌀했지만 이곳은 현장 근로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순천공장의 핵심인 1만톤(t) 급 프레스 설비동이다. 이곳을 핵심이라고 부르는 건 여기서 생산한 선박용 엔진부품이 현대제철 순천공장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안에 들어서니 열기가 더 뜨거웠다. 눈앞에 있는 높이 약 10m의 대형 프레스는 일행이 들어서자마자 '덜컹' 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바로 '쿵' 하는 소리를 내면서 시뻘간 쇳덩어리를 찍는다.

그 쇳덩이는 순식간에 찌부러졌다.

이것은 현대판 대장간으로 불리는 프레스공정이다.

쉴 새 없이 프레스가 두드리며 금형을 만드는 것이다. 1만톤 급은 성인 남성 60만 명이 누르는 힘과 비슷한 능력의 설비다.

현대제철은 주단조 공정부터 반제품 생산까지 이곳 8만5000평 규모의 순천공장에서 처리하는 일원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제품은 선박과 자동차의 핵심제품에서 작은 부품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각 파트별로 나눠 원활한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단조품.<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며 단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2016년 인천에 있던 단조설비를 이곳 순천으로 옮겼다. 같은 해 하반기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단조설비를 인수해 같은 곳으로 옮겼다. 순천공장은 현대제철 단조의 성지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에는 현재 1만톤 프레스설비 2기, 6500톤, 40000톤, 2000톤 프레스설비 각각 1기로 총 5기를 갖추고 있다.

단조는 금속에 압력을 가하여 형상을 변형시키는 공법으로, 단조품은 조선, 풍력발전, 자동차 등에 쓰인다.

순천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 단조품 즉 선박엔진부품은 1만톤 프레스설비에서 생산한다. 자동차용 부품과 같은 제품들은 크기가 작아 소형 프레스에서 만든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의 주요 납품처는 조선사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남은 30%는 풍력발전설비가 차지한다. 최근 완성차기업으로 납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순천 단조공장의 지난해 매출 목표는 1500억이었지만, 조선 산업 불황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내년 목표는 3000억 원으로 잡았다. 최근 조선사들의 연이은 수주소식에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1톤 잉곳을 사용해 크랭크 스로를 생산한 것이 지금까지 1만톤 프레스에서 생산된 제품 중 최대 사이즈"라며 "120톤의 잉곳까지 1만톤 프레스에서 생산할 수 있어 향후 대형 단조품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 1만톤급 프레스설비.<사진=현대제철>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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