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L자형 경제 탈출 '신주기' 진입론 확산, 경제지표 개선의 허와 실

기사입력 : 2017년09월11일 11:47

최종수정 : 2017년09월11일 11:47

런쩌핑 등 낙관파 경제 반등 '신주기'론 주장
반대파 경제지표 '허점' 지적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8일 오후 4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중국에서 중국 경제의 '신주기(新周期)' 진입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중국 경제가 하방 구간을 벗어나 상승 구간 진입을 시작했다는 신주기론과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신주기'란 중국 경제가 2011년 이후 6년 동안 지속된 조정기를 마치고 새로운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중국의 '스타' 경제학자인 런쩌핑(任澤平)이 올해 2월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올해 들어 중국의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신주기론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실질 증가율은 6.9%를 기록했다. 산업 부가가치도 전년 동기 대비 6.9%(실질), 기업 순익 증가율은 22%에 달했다. 1~7월 전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8.3%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특히 소비품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가 증가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고려해도 증가율이 9%에 달한다. 수출입 총액은 18.5%가 늘었다.

◆ 스타 경제학자 '신주기'론 설파, 6년 불황 끝 경기 반등 주장 

중국 경제 '신주기' 진입을 주장하는 중국 유명 경제학자 런쩌핑 <사진=바이두>

런쩌핑은 올해 8월 말과 9월 초 베이징, 상하이 및 선전 등에서 열린 각종 세미나와 포럼에서도 중국 경제의 '신주기' 진입을 자신 있게 주장했다.

런쩌핑은 지난 6년간의 불황 속에서 진행된 각종 개혁을 통해 중국 경제 구조의 여러가지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성장의 '변속기'가 가속에서 저속으로 변환됐다고 덧붙였다. 양적 성장 시기의 높은 성장률 시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질적 성장기의 저속 성장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그가 주장하는 '신주기' 진입의 논거는 크게 ▲ 생산량 과잉 해소 ▲ 수요 회복 ▲ 새로운 정치 주기 진입으로 요약된다.

런쩌핑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6여 년의 생산과잉 해소, 부채 관리 그리고 공급측 개혁의 영향으로 많은 부실기업이 도태됐다. 수요 개선도 뚜렷하다. 중국 수출은 2016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고, 민간 투자도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9월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19대 전인대를 통해 중국의 차기 권력 구도가 완성되는 것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치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줄곧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봐왔던 모건스탠리도 런쩌핑의 신주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싱쯔창(邢自强)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여러 차례의 인터뷰와 세미나 등에서 중국 경제를 낙관한다고 거듭 밝혔다.

싱쯔창이 중국 경제의 순항을 점치는 이유는 런쩌핑의 신주기론의 논거와 유사하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에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 3·4선 도시(중소규모 도시)의 소비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 또한 민간 기술기업 주도의 설비 업그레이드와 신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 신중파, 경제지표 허점과 투자 저효율 문제 지적 

그러나 바이충은(白重恩) 칭화대학 경영대학 교수는 중국 경제가 신주기에 진입했다고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신주기론 등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전문가들이 근거로 제시하는 투자, 수요, 소비, 수출 지표 상승의 이면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투자의 효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1~7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3%가 늘었다.

이중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20.9%에 달한다. 인프라 투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중국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해 추진된다. 중국에서는 정부 주도 투자가 효율성이 엄격하게 고려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 증가세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7월 민간투자는 전년 대비 6.9%가 늘었고, 증가폭은 4.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의 낮은 기저효과와 해외투자 제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바이 교수는 분석했다.

가파른 소비 증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불분명하다고 바이 교수는 밝혔다.

1~7월 중국 소비소매액 총액은 전년 대비 10.4%가 증가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동시에 중국인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실질 증가율 7.3%) 역시 중국인 1인당 GDP증가율을 앞섰다. 이는 중국인의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가처분소득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인의 인건비 상승이다. 인건비 상승은 기업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비소매액 증가를 단순히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소비 증가의 효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바이 교수는 강조했다.

수출 규모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면밀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요 확대를 촉진하는 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순수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순수출 규모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바이 교수는 "이상의 분석을 종합해볼때 중국 경제가 신주기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노무라증권, 2018년 GDP성장률 6.2%로 하락 전망 

한편 노무라증권은 중국 경제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바라봐 눈길을 끈다. 이 기관은 중국 경기의 상승주기가 오히려 끝났다며 '신주기론'과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올해 중국 경제가 하방 구간에 진입하고, 향후 2년 동안 경제성장률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양(趙楊)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후년부터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6.2%와 6.0%로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내다봤다.

자오양은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를 ▲ 부동산 경기의 가파른 하락 ▲ 자금조달 비용 상승, 총 유동성 증가 둔화 ▲ 지정학 정치적 리스크가 중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 등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총수요 증가세 둔화로 PPI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부채율 축소와 그림자 금융 억제를 위해 긴축 성향의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유동성의 총 공급량도 충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