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私교육 死교육] 사교육, 공교육을 말하다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1:03

“사교육, 탄압대상·골칫거리로 인식해선 곤란”
수업 흥미잃은 학생들 선생님 무시...교권붕괴
공교육은 전인, 사교육은 수월 교육 공존 제안

[뉴스핌=김규희·황유미 기자] “정부는 사교육의 존재를 ‘탄압의 대상’, ‘사회의 골칫거리’로 인식해서는 안돼요.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대치동에서 다년간 과외를 진행하고 있는 박모(34)씨는 사교육은 없애야 될 존재가 아니라 공교육과 공존해야 할 존재라고 말한다.

정부가 추구하는 공교육 정상화는 사교육을 없애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교육은 몸집이 크기 때문에 사회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 사교육은 공교육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커버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동학원가. 이형석 기자 leehs@

고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에서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선생님은 학생 다수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중간 수준의 수업을 진행한다.

상위권 학생은 수업이 너무 쉬워서 흥미를 갖지 못하고, 하위권 학생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중위권 학생들이 집중하는 건 아니다.

대치동에서 10년 전부터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47)씨는 “근본적으로 학교에서는 맞춤식 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가 없다”며 “교권이 무너진 이유는 단순하다. 학생들과 대화해보면 학교에서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며 선생님을 무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총 2만3000여 건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총 572건으로 전년도보다 84건 늘었다. 2006년 179건과 비교해 10년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사교육 종사자들은 정부가 사교육을 인정하고 공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순기능을 인정하고 일부 문제점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목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8)씨는 “교육을 통한 실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사회에서 사교육을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교는 전인교육 위주로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사교육은 ‘실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서로 공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교육 종사자들은 사교육의 역기능은 확실히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해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학생도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 컨설팅 학원에서 강의하는 임모(44)씨는 “내 직업이 없어져도 좋다”며 “절대평가 수능을 도입하는 등 급격하게 입시제도를 바꾼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 학벌사회, 경쟁사회 등 근본적인 사회환경에 대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학부모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