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443억 달러 추가 매입…6년래 최대치
[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이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6월 443억달러어치를 매입해 총 보유 규모가 1조1500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본이 지켜왔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500억달러로 집계돼 전 세계에서 최대 보유국으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 10월 일본에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내준지 8개월 만이다.
중국은 지난 6월에 미 국채 443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번 매입량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였다. 중국은 지난 5개월간 계속 미 국채를 사들였다.
지난 6월에 미 국채 205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일본은 그 보유량이 총 1조900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로서 중국과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는 전세계 외국 보유물량 6조1700억달러의 1/3 수준으로 늘어났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한편,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을 주시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미 국채 보유량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당국의 자본통제와 위안화 안정에 힘입어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해 현재 3조8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은 미 국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왔으며, 일각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미 국채 시장에 앞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왔다.
중국이 최근 들어 다시 미 국채를 사들이고 있으나 지난해 이맘때 수준보다는 여전히 약 940억달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