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다우지수 위기 후 가파른 반등"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이지만, 과거 경험으로 보면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로 발생할 수 있는 패닉(panic, 공포) 장세에서 주식을 내던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태도라고 월가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10일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자료=마켓워치> |
이날 마크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패닉 장세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면서 역발상 투자자들에게 위기 이후 공포 상황에서의 주가 하락은 대게 좋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분석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가 지난 100년간(1900~2014년) 진주만 폭격과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 등 중대한 지정학적 위기 사건 51개를 꼽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위기 직후 패닉으로 떨어졌던 저점(panic low)에서 6개월 사이 위기 발생 직전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대개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대표적인 예다. 9.11테러 발생 이후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테러 발생 직전인 9월 10일 종가보다 17.5%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테러 발생 2개월도 안돼 다우지수는 테러 발생 전날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물론 51개 사례 모두에서 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허버트 칼럼니스트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증시는 위기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면서 위기 순간에 자산 가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