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ED사업부 3분기 흑자전환 기대"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서울반도체, LG이노텍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년간 지속됐던 발공다이오드(LED)업계 치킨게임이 마무리 국면에서 돌입, 서울반도체와 LG이노텍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서울반도체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들어 2배 가량 껑충 뛰었다. 올해 초 8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최근 16만원도 넘어섰다. 이달 들어 특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반도체 주가도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다. 올해 초 1만5000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2만원을 넘었다. 오늘도 두 종목 모두 상승세로 시작해 오전장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들 주가 강세의 배경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년간 지속돼왔던 LED업계 치킨게임이 마무리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치킨게임이 끝나가면서 LED 가격이 안정화되고, 선두권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울반도체는 역대 최고 실적에 도전중이고, LG이노텍은 LED사업이 7년만에 분기 흑자전환을 앞뒀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화권 LED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LED 칩과 패키지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올해도 5~15% 가량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중국서 LED 보조금을 줄이는 추세인데 이에 대한 여파로 시장에서 퇴출하는 업체들이 일부 나타났고, 경쟁구도가 다소 완화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LED칩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업계 경쟁관계를 떠나 조명 LED의 경우 적용률이 여전히 10% 수준이기 때문에 LED의 장기적인 성장세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에 매출액 2575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22.7% 늘었다.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서울반도체 예상 매출 증권가 컨센서스는 1조502억원으로 전년대비 10.1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19억원, 529억원이다.
LG이노텍의 LED사업은 작년 말까지 강도 높은 효율화 노력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한데 이어 기술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군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이파워, UV, 차량용 등 기술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LED 사업부에 대해 "2분기부터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고,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WISEfn이 집계한 LG이노텍에 대한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대비 26.10% 증가하는 7조2565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가각 3537억원, 2244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